경북 포항시가 주최하고 (재)포항문화재단이 주관하는 세계 유일의 스틸 축제인 '2018 포항스틸아트페스티벌' 개막식이 16일 영일대 해상누각 앞 광장에서 열렸다.

이번 축제는 '호랑이 꼬리를 잡다'란 주제로 다음달 13일까지 열릴 예정이다.

축제 기간 동안 김구림, 이강소, 김병호, 정현, 이이남 등 국내 최정상급 작가 20명과 15개 철강기업체 근로자, 500여명의 시민들이 만든 작품 80여점이 선보인다.

포항스틸아트페스티벌은 국내 스틸 조각 작품의 현재와 미래를 한 눈에 볼 수 있고 철과 관련된 다양한 체험과 공연 프로그램이 더해지면서 주목받고 있다.

어려운 경제 상황 속에서도 지역 철강 기업체들의 관심과 적극적인 참여로 축제의 얼굴이라 할 수 있는 대표 작품들이 탄생했다.
영일대 해상누각 부근에서 진행된 개막식에서는 포항시립교향악단 재즈팀의 감미로운 연주로 행사 시작을 알리며 축제 분위기를 한껏 끌어올렸다.

이강덕 시장을 비롯한 각계각층의 주요 내빈들이 연출한 Steel Water Printing 세레머니인 개막 퍼포먼스도 이어졌다.

이번 축제를 위해 포항을 대표하는 산업근로자들의 삶과 희망을 주제로 한 퍼포먼스 '스틸 앤 드림(Steel&Dream)' 공연 또한 볼거리를 더했다.

특히 개막식 하이라이트라 할 수 있는 제막식에서 참여 작가를 비롯해 철강기업 근로자들이 흘린 땀과 열정이 녹아있는 작품이 공개되면서 진정한 서막을 알렸다.

개막식 날 영일대 해수욕장을 찾은 시민들은 작품을 배경으로 사진을 찍거나 이야기 대장간을 비롯한 다양한 스틸 체험부스에 참여하는 등 축제 분위기를 한껏 즐겼다.

포항스틸아트페스티벌은 본 행사 외에도 스틸아트투어, 스틸월드뮤직버스킹 쇼케이스, 아티스트 토크 등 시민들에게 다양한 즐길거리를 제공할 전망이다.

이강덕 시장은 "포항스틸아트페스티벌은 철의 도시 포항을 문화예술로 승화시킨 지역 문화를 대표하는 축제"라며 "포항시민 뿐 아니라 축제장을 찾는 모든 방문객들이 즐거운 추억을 쌓을 수 있도록 힘쓰겠다"고 밝혔다.

포항=성민규 기자 smg511@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