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 포항제철소가 최근 용광로(고로) 온도를 정교하게 제어하고 석탄 분진 발생을 줄여 제품 생산성과 원가 경쟁력을 높이는 성과를 거둬 관심을 모으고 있다.
원료를 통해 쇳물을 만드는 제선부는 이 같은 3등급의 우수제안 2건을 현장에 적용, 철강 생산 경쟁력을 향상시키는데 기여했다.
우수제안 주인공은 제선부에서 4고로를 담당하는 문상희 2제선공장 과장과 김기항 원료공장 과장이다.
한 부서에서 우수제안 3등급을 동시에 획득한 건 이번이 처음.
포항제철소는 이번 개선을 통해 연간 수 억원의 비용 절감 효과를 거두게 됐다.
먼저 문상희 과장이 추진한 우수제안은 '4고로 스마트형 노열 자동제어시스템'이다.
포항 4고로는 내용적이 5600㎥인 초대형 용광로기 때문에 조업 안정성과 효율을 높이기 위해 고로의 노열 관리와 미세 제어가 무엇보다 중요하다.
하지만 기존 노열 제어시스템은 대형 고로 조업에 최적화되지 않아 조업자의 수동 제어가 불가피했다.
이로 인해 생산성과 원가가 떨어지는 문제가 나타났다.
문 과장은 이를 개선하기 위해 스마트형 노열 자동제어시스템을 개발했다.
쇳물의 목표 생산량과 현재 생산량을 실시간으로 비교, 고로의 미세 온도를 보정해 적용했다.
열량 반응 시간을 예측해 고로 안에 들어가는 연료를 자동으로 조정, 안정적으로 쇳물이 생산되도록 했다.
스마트형 노열 자동제어시스템은 효과를 인정받아 포항 2, 3고로에도 확대 적용됐다.
김기항 원료공장 과장은 원료 분진 비산 방지 폼(foam) 장치 개발로 우수제안 3등급을 받았다.
김 과장은 분진이 날리지 않도록 하역작업 전 선박에 폼 방식으로 살포를 하는 장치를 개발했다.
이를 통해 하역작업 시 해양오염을 방지, 하역작업이 중단되는 문제가 줄었다.
한편 우수제안은 포스코 직원이 참여하는 제안활동 중 평가 결과, 창의성, 노력도 등에서 우수한 점수를 받은 제안이다.
3등급 이상의 고등급 우수제안은 제철소장 명의의 제안증서를 수여한다.
포항=성민규 기자 smg511@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