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포항 형산강 에코생태탐방로가 친환경 생태문화공간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문을 연지 1년이 지난 지금 형산강 에코생태탐방로에 월동을 위해 찾은 철새 떼부터 자연을 즐기려는 관광객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포항시는 멸종위기 조류가 겨울을 보내는 곳으로 유명한 포항시 남구 연일읍 중명리와 유강리 일대 형산강변에 지난해 9월 요트를 본뜬 에코생태전망대와 생태탐방을 할 수 트레킹 코스를 갖춘 형산강 에코생태탐방로를 개장했다.
에코생태전망대는 1층에 철새를 주제로 한 VR(가상현실)관과 철새 전시실, 2층에는 형산강을 찾아오는 다양한 철새들의 생태를 관찰할 수 있는 '탐조시설'을 갖춰 생태체험 학습의 장으로 인기다.
형산강을 찾아오는 철새를 테마로 한 에코생태탐방로에서는 전문가가 아니면 쉽게 체험해 볼 수 없었던 철새들을 가까이 만나 볼 수 있다.
또 전망대 주위에 조성된 트래킹 코스를 따라 형산강의 새로운 매력을 발견할 수 있다.
봄에는 장미와 튤립, 여름은 백일홍, 가을은 핑크뮬리, 해바라기, 코스모스 등 계절에 맞는 꽃들이 탐방로 주변에서 방문객들의 눈을 더욱 즐겁게 만든다.
이 외에도 에코생태탐방로 주위에 광장을 조성하고 분수대와 스틸조형물, 쉼터를 마련해 가족단위 방문객을 비롯 시민들이 편히 쉴 수 있는 생태체험 문화공간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시는 현재 조성된 탐방로를 따라 시민들을 위한 여러가지 시설을 준비중이다.
남녀노소 모두가 즐길 수 있는 친수레저파크와 조선시대 물류교류 중심이자 3대 보부상장터로 융성했던 옛 부조장의 전통과 문화적 의미를 살린 연일 신부조장터공원을 조성할 예정이다.
시 관계자는 "형산강 에코생태탐방로가 자연과 인간이 함께 조화롭게 살아가는 생태공간이자 학습장 역할을 다하고 있다"며 "앞으로 자연과 어우러진 공간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힘쓰겠다"고 말했다.
포항=성민규 기자 smg511@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