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 '콩레이'에 한 숨 돌린 경북 동해안…큰 피해 없어 '안도'

태풍 '콩레이'에 한 숨 돌린 경북 동해안…큰 피해 없어 '안도'

기사승인 2018-10-06 17:33:07
6일 오후 3시께 포항 동빈 내항에 태풍을 피해 계류중인 선박들이 가득하다.

지난 2016년 '차바'와 비슷한 이동경로를 보인 제25호 태풍 '콩레이'가 한반도를 빠져나가면서 경북 동해안 일선 지자체가 안도의 한숨의 내쉬고 있다.

당초 예상과는 달리 큰 피해 없이 '찻잔 속 태풍'에 그쳤지만 곳곳에 상처는 남겼다.

6일 기상청에 따르면 콩레이는 이날 낮 12시 40분 경북 포항 앞바다를 통해 동해에 진출했다.

콩레이는 이날 오후 6시께 독도 북쪽 50km 부근 해상으로 이동할 것으로 기상청은 내다봤다.

콩레이의 영향으로 포항, 영덕, 경주 일대에는 200mm가 넘는 폭우가 쏟아져 70대 노인이 실종되고 곳곳이 침수되는 등 피해가 발생했다.

포항에서는 북구 신광면 기일리에 사는 A(76)씨가 불어난 하천에 빠져 실종됐다.

신고를 받은 119구조대와 경찰은 수색작업을 벌이고 있다.

6일 오후 3시께 형산강이 범람하면서 물에 잠긴 포항 형산강체육공원.

또 주택 22채와 도로 26곳이 침수됐지만 인명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영덕의 경우 이날 오전 11시께 폭우가 쏟아져 곳곳에서 주택이 침수되는 피해를 입었다.

강구면 오포리 일대는 마을 대부분이 물에 잠겼다.

이에 앞서 오전 10시 30분께 영덕군 강구항에서 태풍을 피해 계류중이던 소형 어선 10여척의 줄이 풀리면서 먼 바다로 떠내려가 해경이 어선들을 찾고 있다.

경주에서도 강동면 단구리 10여가구 20여명의 주민이 저수지가 범람해 한때 마을회관으로 대피하는 소동이 벌어졌다.

이날 오후 3시 현재 누적 강수량은 영덕이 300㎜로 가장 많고 포항 256.1㎜, 경주 217㎜, 울진 201㎜를 기록했다.

울릉도와 독도는 정오를 기해 태풍주의보에서 경보로 대치됐다.

6일 오후 3시께 포항 영일대해수욕장에서 해안가로 밀려 온 쓰레기 수거 작업이 한창이다.

이날 오후부터 날이 개면서 일선 지자체마다 장비를 이용, 해안가로 밀려 온 쓰레기를 치우는 등 복구작업이 한창이다.

아직까지 물이 빠지지 않은 침수지역에 대한 복구작업은 시간이 걸릴 전망이다.

포항시 관계자는 "아직까지 정확한 피해는 집계되지 않았지만 피해규모는 크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상황을 지켜보며 유관기관과 협조해 복구작업을 발빠르게 진행중"이라고 밝혔다.

경북=성민규 기자 smg511@hanmail.net

 

 

 

 

 

 

 

 

 

 

 

 

성민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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