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포항 영일대해수욕장을 가로지르는 해상케이블카 설치사업이 급물살을 타고 있다.
포항시는 11일 시청에서 민간사업자인 대한엔지니어링(주), 금호아시아나그룹 금호산업(주)와 해상케이블카 설치사업에 대한 실시협약(MOA)을 체결했다.
포항의 새로운 성장동력이 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는 해상케이블카는 당초 총사업비 580억원에서 내진 1등급을 적용, 107억원이 증가된 687억원의 민간자본이 투입된다.
영일대해수욕장 일원(포항여객선터미널~환호공원)에 총연장 1.8km길이의 자동순환식 모노 케이블카로 설치될 예정이다.
시는 해상케이블카 설치사업을 위해 제3자 제안 공모를 거쳐 관련 분야 전문가로 구성된 선정심의위원회 평가를 통해 지난해 9월 우선협상 대상자를 선정했다.
이후 1년간 사업추진 방법, 수익금 사회 환원방법, 전문가 자문 등 구체적인 검토와 논의를 거쳐 마침내 실시협약을 체결하며 신호탄을 쏘아 올리게 됐다.
시는 협약체결을 시작으로 (가칭)포항해상케이블카(주) 특수목적법인(SPC)을 설립하고 금호산업(주)에서 책임시공을 전제로 2020년 정상운행을 목표로 하고 있다.
시는 자연경관이나 환경 훼손 없이 해상케이블카를 설치, 자연과 더불어 100m 높이에서 발아래 바다를 보며 짜릿한 스릴감과 영일대와 포스코가 어우러진 야경을 즐길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철의 도시 이미지를 형상화한 로봇체험관(AR·VR체험), 전망타워, 짚라인, 누드보트 등 복합 연계사업을 구상중이다.
이강덕 시장은 "해상케이블카가 지역경기 활성화를 견인하고 지진으로 힘들어하는 시민들에게 희망의 전해줄 것"으로 기대했다.
한편 포항 해상케이블카가 2020년 본격적으로 운영되면 1006억원의 생산·부가가치 유발 효과와 1400여명의 신규 일자리 창출 효과가 기대된다.
포항=성민규 기자 smg511@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