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빠르고, 더 편리한 친환경 대중교통체계 구축한다."

경북 포항시가 시내버스 노선 개편을 추진한다.

시는 26일 포항시의회 시내버스 노선 개편 중간보고를 통해 '시민 중심의 친환경 대중교통체계 구축 방안'을 발표했다.

시는 "200대로 한정돼 있는 버스 규모로는 시민들의 요구에 대응하기 힘들어 노선 개편을 추진하게 됐다"고 밝혔다.

시가 밝힌 시내버스 노선 개편 주요 내용을 살펴보면 우회노선 직선화, 배차 간격 단축, 급행노선 신설, 도심환승 센터 설치, 수요응답협교통망 구축, 전기버스 도입 등이다.

시에 따르면 현재 인구 1만명당 3.9대의 버스가 운행되고 있다.

이는 비슷한 규모의 전북 전주시 6.2대, 충남 천안시 6.0대, 경남 진주시 6.7대를 비롯 도내 구미시 4.8대, 안동시, 8.5대, 경주시 6.5대에 비해 현저히 낮은 수준이다.

연구용역을 수행한 ㈜네오티시스는 포항과 비슷한 규모의 도시 버스운행 수준인 6.0대로 서비스하기 위해서는 108대 정도의 증차가 필요한 것으로 분석했다.

이에 따라 시는 도로여건·차량운행 특성·노선간 매칭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총 278대가 필요하다고 판단, 87대의 증차를 기준으로 한 개편안을 시의회에 보고했다.

이번 노선 개편의 핵심은 배차간격 단축이다.

연말까지 구 포항문화원 부지에 도심환승센터를 설치, 도로횡단 후 환승하는 불편함을 해결하고 환승센터 이용 시 시내 어느 곳이든 갈 수 있도록 설계됐다.

또 환승센터 이용객들의 편의를 위해 '공공와이파이존'을 구축하고 시외버스터미널 승강장, 육거리 승강장, 남구보건소 승강장, 구 중앙초등학교 승강장 등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시의회는 주민설명회를 통해 대규모 증차에 따른 재정 부담 등 시민들의 의견을 수렴해 최종보고회 시 반영해 줄 것을 주문했다.

시는 다음달부터 읍면동을 돌며 주민설명회를 갖고 여론을 수렴해 최종 개편안을 확정, 내년 7월 시내버스 전면 노선 개편을 실시할 방침이다.

포항=성민규 기자 smg511@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