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제강점기 때 경북 경주를 떠난 청와대 석불좌상의 반환을 위해 민·관이 힘을 모아 귀추가 주목된다.
경주시, 경주시의회, 경주 문화재 제자리 찾기 시민운동본부는 7일 시청 대외협력실에서 보물 제1977호인 '경주 방형대좌 석조여래좌상(慶州 方形臺座 石造如來坐像)', 일명 '청와대 석불좌상'의 경주 반환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번 업무협약은 청와대 석불좌상 반환이란 경주시민 숙원을 해결하기 위한 민·관의 단합된 모습을 대·내외에 알리기 위해 마련됐다.
특히 청와대란 상징적인 곳에서 경주 문화재를 되찾는 노력을 통해 향후 경주 문화재 제자리 찾기에도 큰 역할을 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번 협약에 따라 청와대 석불을 반환받고 이 불상의 출토지로 확인된 도지동 이거사지를 복원·정비해 향후 영구히 제자리로 안치할 방침이다.
또 청와대 불상 경주 반환 시 불상을 시청사로 옮겨 적절한 의식을 치른 후 국립경주박물관에 임시로 위탁·보관할 계획이다.
시와 시의회는 향후 불상의 경주 반환과 임시 안치, 보존 처리, 이거사 영구 안치를 위한 조례 제정 등 방안을 마련할 예정이다.
또 이거사지 복원과 정비 등 관련 예산 마련에 적극 나서기로 했다.
경주 문화재 제자리 찾기 시민운동본부는 반환 운동의 첫 활동으로 오는 16일 오후 6시 30분 경주시 평생학습가족관에서 서울 소재 문화재 제자리 찾기 운동본부 혜문 스님을 초청, 강연회를 개최한다.
이날 청와대 석불좌상 경주 반환을 촉구하는 범시민 서명운동도 병행할 예정이다.
경주=성민규 기자 smg511@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