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식회계 혐의를 받고 있는 삼성바이오로직스가 이달 14일 증선위 발표를 앞두고 주가가 급락하면서 30만원 대가 붕괴됐다. 만약 증선위가 분식회계 결론을 내릴 경우 주가 하락을 불가피하게 되고 최악의 경우 상장 폐지 수순으로 이어질 가능성도 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삼성그룹 차원에서 신수종 사업으로 지원할 만큼 비중이 크기에 이번 분식회계는 특정 계열사를 넘어 그룹 전체에 타격을 입을 수 밖에 없다.
앞서 이재용 부회장은 지난 8월 정부에 바이오산업과 관련한 규제 완화를 요청했지만 그의 바람과 달리 분식회계 논란은 여전히 발목을 잡고 있다.
12일 한국거래소에 다르면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전 거래일 대비 22.42%(8만2500원) 하락한 28만5000원에 거래가 마감됐다.
삼성바이오 주가 하락은 분식회계 의혹과 관련해 오는 14일 증권선물위원회의 최종 감리를 앞두면서 투자 심리가 위축된 것으로 분석된다.
삼성바이오로직스 뿐만 아니라 셀트리온(-11.98%), 신라젠(-9.14%), 바이로메드(-6.51%) 등 제약·바이오기업의 주가는 모두 하락 마감했다.
앞서 삼성그룹 이재용 부회장은 지난 8월 6일 삼성전자 평택캠퍼스에서 김동연 전 기획재정부 장관을 만나 바이오산업과 관련된 규제를 완화해달라고 요청한 바 있다.
당시 김동연 기재부 장관은 “영업비밀 상 자세히 말하기는 어렵지만, 바이오 산업에 있어서 몇 가지 규제에 대해 얘기가 있었다”면서 “평택 공장 전력 문제나 외국인 투자 문제 등에 대해서 건의가 있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도 그는 “어떤 것은 전향적으로 해결하겠다고 한 것도 있고 어떤 것은 좀 더 검토해야 한다고 말하기도 했다”고 부연했다.
유수환 기자 shwan9@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