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주요 지수가 달러 강세와 애플 급락으로 인해 급락한 가운데 국내 주식시장에도 영향을 미쳤다.
1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 지수는 장 초반(오전 9시 30분 기준) 전 거래일 대비 2.06%(42.79p) 떨어진 2037.65에 거래되고 있다. 코스닥도 전날 대비 2.56%(17.18p) 하락한 653.64에 거래 중이다.
이는 외국인과 기관의 ‘매도’가 영향을 미쳤다. 현재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300억원, 97억원의 주식을 팔아치우고 있다. 개인은 420억원을 사들였다.
국내 증시의 하락은 뉴욕 3대 주요 지수가 큰 폭으로 떨어진 것이 원인으로 분석된다.
12일(미국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 보다 602.12p(2.32%) 급락한 25,387.18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전장보다 54.79p(1.97%) 내린 2,726.22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206.03p(2.78%) 하락한 7,200.87에 마감했다.
뉴욕 3대 지수 하락은 글로벌 경제 둔화 우려로 투자 심리 위축 및 애플 실적 하락, 달러 강세 등 여러 악재가 겹쳐서다.
아이폰 3D 센서 부품업체인 루멘텀홀딩스가 2019회계연도 하반기 실적 전망치를 대폭 하향 조정하면서 애플은 5.04% 급락했다. 루멘텀홀딩스의 납품 대부분이 애플에 이뤄진다는 점에서 시장에서는 애플이라고 추정했다.
JP모건은 이머징마켓의 소비 심리 둔화와 달러 강세로 아이폰 판매가 줄 것으로 예상하며 이번달에만 애플 목표주가를 두번째 하향 조정했다.
애플의 악재가 다른 기술주에 영향을 미쳤고, 나스닥은 지난달 폭락장 동안 처음 진입했던 조정 영역에 다시 들어갔다.
뉴욕증시는 달러 강세라는 복병을 만났다. 주요 6개 통화에 대한 달러 가치를 반영한 달러지수는 지난해 6월 이후 최고치로 치솟았다.
유수환 기자 shwan9@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