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포항시가 지난해 발생한 지진 피해를 딛고 잇따른 외국인 투자기업 유치에 성공, 눈길을 끌고 있다.
시는 15일 이비덴그라파이트코리아(주), 베페사징크포항(주)와 570억원 규모의 투자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이번에 투자를 결정한 두 외국계 기업은 영일만산업단지 부품소재전용공단에 신규 입주, 설비 증설을 계획중이다.
이로 인한 67명의 청년 일자리 창출은 전국적인 취업 한파속에 그 의미가 더욱 남다르다.
이비덴그라파이트코리아 일본 본사인 IBIDEN은 1912년 일본 기후현에 설립된 후 전자부품과 세라믹제품을 개발·제조·판매하고 있다.
미국 등지에 해외 생산거점과 유럽지역에 해외지사를 둔 종업원 1만5100명의 글로벌 기업으로 프린트배선전자기판 세계 1위를 자랑하고 있다.
추가 투자를 결정한 이비덴그라파이트코리아는 지난 2013년 12월 부품소재전용단지 5블럭에 준공식을 갖고 부지면적 10만413㎡에 지금까지 1억3000만달러(1570억원)를 투자했다.
이번에는 370억원을 투자, 흑연제조공정을 신·증설할 예정이다.
베페사징크포항의 독일 본사인 베페사는 1993년 설립돼 전세계 15개국 30여개 이상의 사업장을 운영중이다.
포항지역에는 200억원을 투자, 고순도 산화아연 제조공정을 신설할 계획이다.
이강덕 시장은 "미래산업의 핵심소재 분야를 선도하는 기업들이 포항에 둥지를 터 준데 대해 감사드린다"며 "앞으로도 기업들이 왕성한 활동을 할 수 있도록 지속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포항=성민규 기자 smg511@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