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19일 발표한 3기 신도시 및 광역교통대책에 서울 시내 32곳 등을 개발하는 방안도 포함됐다. 이 가운데 강남 삼성동과 대치동에도 공공주택이 들어설 예정이다. 다만 지난 9월 1차 발표 이후 인근 주민들이 공공주택 건설을 강도 높게 반대하고 있는 상태인 만큼 서울시가 내놓은 공급 계획이 실현되기까지는 논란이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날 서울시에 따르면 강남 삼성동 서울의료원 주차장 부지에 7000㎡ 규모로 800가구 규모 공공주택이 들어선다. 지하철 2·9호선이 인접하고 코엑스·GBC(현대자동차 글로벌비즈니스센터)가 코앞인 강남 한복판이다.
강남구 대치동 동부도로사업소 자리도 관심이 쏠리는 곳이다. 5만3천㎡ 규모의 이곳에는 아파트 한 단지와 맞먹는 2200세대 공공주택을 짓는다.
이밖에 용산구 한강진역 주차장(450세대), 서대문구 연희동 유휴부지(300세대), 신촌동 주민센터(130세대), 영등포구 대방아파트(300세대), 강서구 강서아파트(600세대), 강서 군부지(1천300세대), 강동구 천호3동 주민센터(100세대), 동작구 환경지원센터 일대(1천900세대), 동작역 주차공원(500세대) 등 이른바 ‘직주 근접’(직장·주거 근접) 가능 지역인 시내 곳곳도 SH공사·LH공사를 통해 개발이 추진된다.
신촌동·천호3동 주민센터 등은 노후한 저층 공공시설물을 재건축해 공공시설과 공공주택이 결합한 복합 건물로 만든다는 방침이다. 노후 군 관사인 대방·강서 아파트, 강서 군부지 등 4곳도 땅을 사들여 주택 단지로 새롭게 조성한다.
박원순 서울시장은 “서울의료원 주차장 부지나 동부도로사업소 부지 등은 서울시의 기존 부지 활용 계획을 변경하면서까지 이번 공급 계획에 포함한 곳”이라며 “주택시장 안정과 공급 확대라는 큰 방향을 위해 많은 고심 끝에 결정을 내렸다”고 설명했다.
서울시는 시내 소규모 택지의 경우 내년부터 곧바로 주택사업승인 등 절차를 밟으면 2020년에 시장 공급이 가능하다고 보고 있다.
한편, 서울시는 9월 21일 1차 주택공급 발표 당시 송파구 옛 성동구치소 부지(1천300세대), 강남구 개포 재건마을(340세대) 외에 밝히지 않은 개발지역 8곳을 이날 추가 공개했다.
8곳은 서초 염곡(1천300세대), 도봉 창동(330세대), 송파 장지차고지(570세대), 강서 방화차고지(100세대), 강동구 강일차고지(760세대), 도봉구 성대야구장·노원구 광운역세권(4천130세대), 광진구 구의유수지(300세대)다.
유수환 기자 shwan9@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