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월 의장 “추가 금리인상 속도·목적지는 불확실”

파월 의장 “추가 금리인상 속도·목적지는 불확실”

기사승인 2018-12-20 09:26:00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은 19일(현지시간) 향후 기준금리 향배에 대해 “추가 금리 인상의 속도와 목적지에 실질적인 불확실성이 있다”며 모호한 표현을 사용했다.

파월 의장은 이날 연준이 이틀간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를 거쳐 0.25%포인트의 기준금리 인상을 단행한 후 기자회견을 통해 이 같이 말했다. 즉 향후 기준금리 속도와 경로를 경제지표를 보고 판단하겠다는 것을 강조한 것으로 보인다.

연준은 이날 내년 기준금리 인상 횟수 전망치를 기존 3차례에서 2차례로 하향 조정했다. ‘점진적 금리 인상’ 기조를 유지하면서 앞에 ‘일부’(some)라는 수식어를 붙여 ‘탄력적 대응’을 예고했다는 관측을 낳았다.

파월 의장은 “연준은 현재 강한 성장과 실업률 감소를 예상하지만 그것이 실현되지 않으면 연준이 경로를 바꿀 수 있다”며 “우리는 현재 중립금리의 하단부(lower end)에 와있다”고 말했다.

중립금리는 경제가 인플레이션이나 디플레이션 압력 없이 잠재성장률을 회복할 수 있는 이상적인 금리 수준을 말한다.

파월 의장은 "중립금리를 지나가는(중립금리 이상으로 기준금리를 올리는) 것이 적절한 상황이 있을 수 있고, 또한 경제를 제한하는 것이 적절하지 않은 상황이 있을 수 있다"고 말했다

파월 의장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등의 기준금리 인상 중단 압박과 관련, “정치적인 고려는 연준의 금융정책 결정에서 아무런 역할을 하지 못한다. 그 어떤 것도 우리가 옳은 일이라고 생각하는 것을 하지 못하도록 저지하지 못할 것”이라고 일축했다.

유수환 기자 shwan9@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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