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 한해 동안 대한민국을 달군 실시간 검색어는 '나혼자 산다'와 같은 관찰 예능 프로그램과 방탄소년단(BTS), 미세먼지 등인 것으로 나타났다.
27일 이노션 월드와이드(이하 이노션)가 발표한 '실시간 검색으로 짚어본 2018 핫 트렌드' 보고서에 따르면 검색어 노출시간이 상대적으로 높은 분야는 TV 및 영화 등 콘텐츠, 쇼핑 및 브랜드 등 라이프 분야인 것으로 조사됐다.
TV 및 영화 등 콘텐츠 분야의 경우 '나 혼자 산다' '백종원의 골목식당' '전지적 참견시점' '하트시그널 시즌2' 등의 관찰 예능프로그램이 대중의 관심을 많이 받은 것으로 집계됐다. 이노션은 이 같은 관찰 예능의 인기 비결로 ▲공감대 형성 및 대리만족 ▲일상, 연예, 일반인 등 소재의 다양화를 통한 감정이입 등을 꼽았다.
주요 연관어로는 맛집(2만6721건), 일상(1만6592건), 마음(4801건), 스타(1887건) 등이었다. 이노션 측은 “관찰 예능은 재미뿐만 아니라 일상의 모습을 통해 공감과 감정이입 등 다양한 긍정적 감성을 느끼게 해주는 것으로 나타났다”며 “2019년에는 패널들의 반응·해석, 맛깔 난 묘사 등이 주는 재미와 동질감이 더해져 관찰 예능의 인기는 계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낚시를 소재로 한 예능 프로그램인 '도시어부'에 대한 관심이 높았다. 이로 인해 낚시터업 허가·등록건수가 13% 이상 증가했으며, 실내 낚시터 및 낚시카페 등도 가족나들이와 데이트코스로 인기를 끌고 있다고 이노션은 덧붙였다.
쇼핑 및 브랜드 등 라이프 분야에선 BTS와 미세먼지 등이 꾸준히 실검을 통해 검색돼 왔던 것으로 나타났다.
이노션은 특히 방탄소년단을 키워낸 ‘Z세대’에 주목했다. 방탄소년단 관련 음원차트, 유튜브 조회수, 공식쇼핑몰 및 굿즈 매진 등의 열풍 뒤에는 숨은 파워인 Z세대가 있었고, 관심도 함께 상승했다는 것이다.
Z세대 연관어로는 소통(11만3779건), 성장(4만6231건), 즐기다(2만4820건), 취향(1만8605건) 등의 순이었다. 이노션은 “Z세대는 경험, 취향, 성장, 소통에 대한 관심이 높은데 SNS를 통해 직접 소통하는 방탄소년단과 잘 맞아 떨어졌다”고 말했다.
미세먼지는 패션과 가전구매 등에 두루 영향을 끼쳤다. 미세먼지가 특정 계절에만 국한되지 않고 사계절 내내 나타나면서 체감지수도 심해지는 것으로 드러났다.
미세먼지의 연관어를 전년과 비교해보면‘심하다’가 8만5883건에서 12만1072건으로, ‘나쁘다’는 4만8971건에서 8먼2146건으로 크게 증가했다. 지난해에 없었던 ‘최악’이라는 연관어가 올해에는 4만4925건을 기록했다.
미세먼지가 심해지면서 ▲공기정화 ▲내 몸 보호 ▲정보확인 ▲실내외 활동수칙 등에 대한 사람들의 관심도가 커지고 있다고 이노션은 설명했다. 마스크의 경우 패션까지 더해져 ‘스모그꾸뛰르’(스모그와 고급 여성복, 맞춤복을 뜻하는 꾸뛰르의 합성어)라는 신조어도 등장했다.
이수진 이소션 데이터커맨드팀장은 “이번 보고서는 포털 실시간 검색어를 1분 간격으로 수집해 날짜와 검색어 단위로 저장한 뒤 검색어 총 노출시간이 상대적으로 높은 카테고리를 선별해 분석한 결과”라고 강조했다.
배성은 기자 sebae@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