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증권의 새 수장을 맡은 박정림·김성현 각자 대표이사 사장이 2일 취임하면서 새해 사업과 관련된 포부를 밝혔다.
국내 증권사 첫 여성 최고경영자(CEO)인 박정림 사장은 이날 여의도 KB증권 본사에서 열린 취임식에서 “협업과 화합으로 일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고 다양한 의견 개진의 자리를 만들어 치열하게 논의하고 빠른 결정을 내릴 수 있는 문화를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김성현 사장은 취임사에서 “화합의 KB증권, 혁신의 KB증권, 강한 KB증권을 만들겠다”며 “'원(One) KB증권'이 되기 위해 화합의 문화를 정착시키고 부문 간 협력을 극대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과거 방식에서 벗어나 혁신적인 방식으로 남은 문제를 해결하고 고객 인정과 직원의 탁월한 업무수행 역량을 갖춘 강한 회사로 거듭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들의 임기는 올해 1월 1일부터 2년간이다.
앞서 KB증권은 지난해 12월 19일 박정림 현 KB증권 국민은행 자산관리(WM)그룹 부행장 겸 KB증권 WM부문 부사장(55)과 김성현 현 KB증권 IB총괄 부사장(55)을 새 대표로 내정했다.
현재 KB증권의 유일한 여성 상근임원인 박정림 대표이사는 1963년생으로 지난 1986년 체이스맨해튼 서울지점에 입사해 조흥경제연구소 책임연구원, 삼성화재 자산리스크관리부 부장을 거쳐 2004년 KB국민은행 시장운영리스크 부장을 맡았다.
이후 KB국민은행 재무보고통제부 부장, 자산리스크관리부 부장, 제휴상품부 부장, WM본부 본부장, 리스크관리그룹 부행장, 여신그룹 부행장 등을 거쳤다. 이어 그는 2017년 1월 KB증권 WM부문 부사장을 맡았다.
1963년생인 김성현 부사장은 한누리투자증권을 거쳐 2015년부터 KB증권 IB총괄을 맡고 있다.
유수환 기자 shwan9@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