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수입차 판매대수가 26만대를 돌파했다. 1987년 수입차 전면 개방 이후 30여년 만에 최초다. 메르세데스-벤츠코리아는 연간 판매량 7만대를 달성하며 역대 최대 실적을 올렸다.
4일 한국수입자동차협회(KAIDA)에 따르면 지난해 수입차 신규 등록대수는 전년 대비 11.8% 증가한 26만703대를 기록했다. 벤츠가 7만798대를 팔아 수입차 시장 1위를 차지했다. 연간 판매대수 7만대 돌파는 수입차 브랜드 최초다. 2016년 수입차 중 처음으로 연간 판매 대수 5만대, 2017년 6만대를 넘어섰으며, 지난해 7만대를 돌파하면서 3년 연속 신기록을 경신했다.
2018년 판매 호조를 보인 것은 E-클래스 등 주력 차종의 연식변경 모델과 신형 CLS와 플러그인하이브리드(PHEV) 차량인 GLC350e 등이 인기를 끌었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수입차 판매 2위는 5만524대를 기록한 BMW가 차지했다. 지난해 하반기부터 차량 화재 사고가 잇따라 발생하면서 2017년보다 판매량이 15.3% 줄었다.
지난해 국내시장에 복귀한 아우디·폭스바겐은 각각 1만2450대, 1만5390대를 팔며 연간 순위 6위와 4위를 차지했다.
렉서스와 토요타는 각각 1만6774대, 1만3340대를 판매하며 3·5위를 기록했다. 랜드로버는 1만1772대, 포드 1만1586대, 미니 9191대, 볼보 8524대, 혼다 7956대, 크라이슬러7590대, 닛산 5053대, 푸조 4478대, 포르쉐 4285대, 재규어 3701대, 인피니티 2130대, 캐딜락 2101대, 마세라티1660대, 시트로엥 1053대, 벤틀리 215대, 롤스로이스 123대, 람보르기니 11대 등이 뒤를 이었다.
지난해 베스트셀링 모델은 벤츠 E 300 4매틱(9141대)이 차지했으며 다음으로 많이 팔린 차량은 렉서스 ES300h(8803대), 벤츠 E 300(8726대)이다.
윤대성 한국수입자동차협회 부회장은 "2018년 수입차 시장은 아우디와 폭스바겐의 판매재개에 힘입어 2017년 대비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배성은 기자 sebae@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