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세원 교수가 환자에게 목숨을 잃은 지 불과 열흘도 안 돼 비슷한 사건이 잇따라 나타났다.
SBS보도에 따르면 지난 9일 오후 1시 반쯤 서울의 한 대학병원에서 정신과에 내원한 외국인 환자 A씨가 흉기를 들고 진료실 주변을 배회하다 경찰에 붙잡혔다.
해당 병원 정신과 교수의 환자인 A씨는 흉기를 소지한 채 병원에 내원해 이날 오전 11에 정신과 진료를 본 뒤 진료실을 배회하다 병원보안팀에 제지당했다.
지방의 한 국립대병원에서도 유사한 일이 발생한 것이 드러났다. MBC보도에 따르면 지난달 27일 경상대병원에서는 간경화로 입원 치료를 받고 있던 한 환자가 흉기를 들고 의사를 살해하겠다고 협박하는 난동이 벌어졌다.
간경화 A 등급을 장애 등급을 받을 수 있는 C 등급으로 바꿔달라는 환자의 요구에 의사가 허위로 기재할 수 없다며 거부하자 환자가 가위를 들고 난동을 부린 것이다.
지난해 보건의료노조 조사 결과 폭행 경험이 있는 의료진은 응답자 2만 9000여명 중 3200명이 넘었다. 그러나 지난 3년간 응급실 폭행과 관련된 검거 건수는 51건에 불과해 대책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전미옥 기자 romeok@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