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농구 인천 전자랜드 포워드 정효근(26·201㎝)이 인터넷 방송에서 자신에게 욕설을 한 석주일 전 해설위원에 대해 “고교 지도자 시절 나에게 엄청난 폭력을 가했던 코치”라고 폭로해 파문이 일고 있다.
정효근은 지난 12일 자신의 SNS(소셜네트워크 서비스) 계정을 통해 “석주일 코치가 인터넷 방송을 할 때 도가 지나칠 정도로 나에 대해 욕을 해 이 글을 쓰게 됐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한 중학교 선배는 (석 코치로부터) 구타를 당해 농구를 그만두기도 했다. 부위를 가리지 않고 때렸다”라고 주장했다.
그러나 정효근은 13일 해당 글을 삭제한 뒤 “잠시 흥분했다. 팀과 팬들께 누가 되는 것 같아 글을 내렸다”고 밝혔다.
석주일 전 코치는 이날 정효근의 주장에 관해 “(폭력 행위는) 과거에 징계를 다 받았던 내용”이라며 “욕설 방송에 관해서는 정효근을 직접 만나 사과하겠다”고 말했다.
석 전 코치는 연세대 농구부에서 큰 인기를 끈 뒤 프로농구 인천 대우증권, 청주 SK에서 프로 생활을 했다. 그는 지난 2003년 연세대에서 지도자 생활을 시작했다. 2013년 휘문고에서 코치 생활을 이어갔다. 현재는 인터넷 중계를 하고 있다.
석 전 코치는 최근 인터넷 중계를 하면서 정효근의 플레이에 원색적인 욕설로 비난해 논란이 됐다.
유수환 기자 shwan9@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