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기아차, 올 美시장 반등 키워드는 'SUV·신차·제네시스'

현대·기아차, 올 美시장 반등 키워드는 'SUV·신차·제네시스'

기사승인 2019-01-15 00:30:02

현대·기아자동차가 올해 최대 자동차 시장 중에 하나인 미국에서의 판매 반등을 위해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신차·제네시스'에 주력한다는 계획이다.

14일 현대차그룹에 따르면 지난해 현대·기아차의 미국 연간 판매는 전년 대비 0.6% 소폭 감소한 126만7619대를 기록했다. 구체적으로는 현대차는 같은 기간 1.1% 감소한 67만7946대를, 기아차는 58만9763대를 팔았다.

차종별로는 현대차 엘란트라(국내명 아반떼)가 326만3804대로 가장 많이 팔렸고, ▲현대차 쏘나타(298만1545대) ▲현대차 싼타페(165만1493대) ▲기아차 옵티마(141만6061대, 국내명 K5) ▲기아차 쏘렌토(129만6355대)가 뒤를 이었다.

올해도 미국 자동차 시장의 대내외적 환경이 좋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판매 확대를 위한 업체간 경쟁이 더욱 심화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더욱이 원달러 환율 불안, 엔저를 등에 업은 일본 업체들의 공세, 미국 정부의 자동차 관세 부과 움직임 등도 현대·기아차에 비우호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2019년 미국 자동차 시장 판매량은 1.4% 줄어든 1700만대를 기록할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이에 현대·기아차는 품질 경쟁력과 SUV 라인업을 필두로 한 신차 모멘텀을 앞세워 미국 시장에서 경쟁 우위를 확보한다는 전략이다.

지속 수요가 증가하는 레저용차량(RV) 시장 공략을 위해 현대차가 대형 SUV인 팰리세이드와 엔트리 SUV 신차를, 기아차가 텔루라이드와 쏘울, 엔트리 SUV 신차를 출시한다. 텔루라이드는 오는 1분기 중 공식 출시될 예정으로, 이를 통해 기아차는 니로, 스포티지, 쏘렌토, 텔루라이드로 이어지는 4종의 SUV 라인업을 갖추게 된다.

특히 SUV 라인업을 대폭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아울러 주력 차종인 현대차 쏘나타를 올 하반기에, 기아차 쏘울은 1분기에 출시한다.

올해 미국 시장 공략의 또 하나의 화두는 ‘제네시스’라고 할 수 있다. 지난 2015년 출범, 2016년 미국 시장에 처음 진출한 제네시스는 그동안 프리미엄 브랜드로서의 입지를 차근차근 다져왔다.

그 동안 미국 시장에서 현대차와 판매망을 공유해 왔던 제네시스는 올해 딜러망 분리에 나선다. 올 1분기까지 미국 전역에서 제네시스 전담 딜러망 선정을 완료할 예정이다.

아울러 지난해 하반기부터 2019년형 G90(국내명 EQ900)와 G80 공급, G70 출시 등을 통해 라인업 보강에 주력해 온 제네시스는 올 상반기 중 G90 신차를 미국 시장에 선보이고 판매 확대에 주력할 예정이다.

한편 스포츠 마케팅에도 박차를 가한다. 2008년 슈퍼볼 광고를 시작한 이래 2015년을 제외하고 매년 광고를 시행해온 현대차는 오는 2월 미국 최대 스포츠 축제인 슈퍼볼에 광고를 집행할 예정이다. 특히 올해 광고에서는 출시를 앞둔 팰리세이드를 활용한 쇼퍼 어슈어런스 프로그램 알리기에 집중할 계획이다.

배성은 기자 sebae@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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