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움증권은 15일 SK이노베이션에 대해 “지난해 4분기 실적이 컨센서스를 크게 하회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키움증권 이동욱 연구원은 “SK이노베이션의 작년 4분기 영업이익은 마이너스(-) 2712억원으로 최근 낮아진 컨센서스(영업이익 2341억원)를 크게 하회할 것이다. 이는 유가 하락에 따른 석유사업 부문 재고평가이익의 급격한 감소 등에 기인한다”고 설명했다.
이 연구원은 “석유사업부문은 5960억원의 손실로 전 분기(영업이익 4084억원) 대비 큰 폭으로 둔화될 전망”이라며 “유가 하락으로 재고평가이익의 급락이 예상되고, 휘발유 크랙 축소로 정제마진이 둔화된다”고 말했다.
이어 “윤활기유부문 영업이익은 1098억원으로 전 분기 대비 16.8% 줄어들 전망”이라며 “이는 스프레드 축소와 비수기 효과”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석유개발 및 기타부문도 분리막이 견조한 실적을 지속하고 있으나 유가 하락에 따른 마진 훼손 등으로 전 분기 대비 적자가 확대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우려했다.
그러면서도 “작년 말 배터리 수주 잔고는 320GWh로 세계 3위권 수주를 확보하고 있다. 또한 2025년까지 배터리 생산능력을 100GWh로 확대 고려하는 등 배터리 주식으로의 재평가가 필요한 시점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유수환 기자 shwan9@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