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현지시간) 브렉시트(Brexit) 합의안이 부결된 가운데 테리사 메이 영국 총리가 정부 불신임에 대한 의회의 뜻을 묻겠다고 성명을 통해 밝혔다.
메이 총리는 "의회가 이번 합의안을 지지하지 않는다는 것이 명확해졌다"며 "그러나 이번 투표결과는 의회가 무엇을 지지하는지는 알려주지 않는다"고 전했다.
메이 총리는 정부가 브렉시트를 둘러싼 불확실성을 조기에 해소하기 위해 절차를 진행하겠다고 설명했다. 제1야당인 노동당이 정부 불신임안을 제출하면 16일 의회에서 이를 논의하겠다고 했다.
이어 "만약 의회가 정부에 대한 신임을 확인한다면 보수당 내 동료 의원, 보수당과 사실상 연립정부를 구성하고 있는 민주연합당(DUP)은 물론 의회 내 각당 지도부와 함께 합의안 통과를 위해 무엇이 필요한지를 논의하겠다"고 했다.
또한 "만약 이같은 논의를 통해 유럽연합(EU)과 협상 가능하면서도 의회의 충분한 지지를 얻을 수 있는 방안이 도출되면 이를 EU와 논의하겠다"고 밝혔다. 또한 정부는 3월 29일 예정된 브렉시트까지 고의로 시간을 늦추는 전략을 추진하지는 않을 것이라고도 했다.
메이 총리는 "최근 의회에서 가결된 의회 의사일정안(business motion) 개정안을 존중, 이날 승인투표 부결일로부터 3 개회일 이내인 오는 21일까지 이른바 '플랜 B'를 제시하겠다"고 설명했다.
마지막으로 "영국 국민은 2016년 국민투표를 통해 브렉시트를 결정했다며, 총리로서 이를 전달하기 위한 의무를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장재민 기자 doncici@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