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노조가 광주형 일자리를 대신해 군산공장 재가동 검토를 주장하고 나섰다.
현대차 노조는 16일 문재인 대통령의 울산방한과 관련해 “한국경제문제는 노조 탓, 고임금 탓이 아니라 기술경쟁력의 한계 때문”이라며 “재벌개혁없이는 재벌과 중소영세기업, 국민들이 망한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광주형 일자리 추진을 전면 철회하고 국가 차원에서 미래먹거리에 대한 연구개발투자에 집중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노조는 “한국의 자동차산업은 위기에 진입했고, 부품사부터 줄도산 사태에 직면하고 있다”며 “국내 자동차생산능력 466만대에서 수출 감소, 한국지엠 군산공장 폐쇄 등으로 60여만 대의 시설이 남아돌고 있다”고 했다.
이어 “자동차산업은 전기차, 수소차, 자율주행차, 4차 산업혁명 등 기존의 내연기관에서 새로운 첨단기술로 대전환이 이루어지고 있다”며 “한국경제의 어려움이 기술경쟁력의 쇠퇴에서 비롯된 것처럼 한국 자동차산업도 새로운 첨단기술에 경쟁력을 상실하며 위기에 진입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무엇보다 광주형 일자리에 “한국 경차시장 13만대에서 광주형 일자리 경차 10만대는 실패가 뻔한 사업”이라며 “가동이 예상되는 4~5년 뒤 값싼 전기차가 50% 이상 빠르게 판매될 경우 ‘광주형 일자리 경차 10만대 공장’은 실제가동도 못해보고 폐쇄를 논의해야 하는 ‘문재인정권 노동적폐 1호 사업’이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마지막으로 “문재인 대통령은 초헌법적이고 불법 정경유착의 산물로 퇴임이후 애물단지가 될 ‘광주형 일자리’ 즉각 중단하고, 차라리 폐쇄된 한국지엠 군산공장 재가동으로 기존 유휴 시설을 활용하는 일자리 창출방안을 검토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배성은 기자 sebae@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