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포항지역 기업 대다수가 올해 사업계획을 '보수적'으로 잡은 것으로 조사됐다.
포항상공회의소가 지역기업 80개사를 대상으로 '기업경영 핵심변수·정책과제'에 대해 조사한 결과 이 같이 나타났다.
응답업체의 90.8%가 사업계획 방향을 보수적으로 잡았다.
경기 불확실성 증대, 고용노동환경 변화, 기존시장 경쟁과다 등의 이유에서다.
올해 경제전망에 대해서는 응답업체의 49.4%가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일 것으로 내다봤다.
이어 '악화(44.2%)', '호전(6.4%)' 순으로 답해 부정적 기류가 강했다.
경영에 큰 영향을 줄 수 있는 대내 리스크는 '최저임금 동 고용노동환경 변화(39.5%)'가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내수 침체 장기화(36.6%)',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12.7%)', '관련 규제법안(9%)' 등이 뒤를 이었다.
대외 리스크는 '통상분쟁 등 보호무역주의(34.9%)', '중국경제 성장세 둔화와 고유가 현상 지속(각 21.3%)', '신흥국 경기불안(16.9%)' 순으로 꼽혔다.
포항상의 관계자는 "경기 침체상황이 장기화되면서 지역기업들이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다"면서 "정부와 지자체 차원의 실효성 있는 지원과 대책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포항=성민규 기자 smg511@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