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차 북미 정상회담 준비를 위한 북측과의 실무협상을 위해 지난 6일 방북한 스티븐 비건 미국 국무부 대북특별대표가 8일 한국에 귀환했다.
비건 특별대표는 이날 미군 수송기를 타고 평양을 출발, 서해 직항로를 이용해 오후 6시34분쯤 오산 공군기지에 도착했다.
그는 2박3일 간 평양에 머물면서 김혁철 전 스페인 주재 북한대사와 오는 27∼28일 베트남에서 열리는 2차 북미 정상회담의 합의문에 들어갈 비핵화 이행 조치와 미국의 상응조치를 집중적으로 조율했을 것으로 알려졌다.
우라늄 농축시설을 포함한 영변 핵시설의 폐기 및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폐기 등의 비핵화 조치와 연락사무소 개설, 종전선언, 대북 제재 완화 등 상응 조치에 있어 양측이 접점을 찾았을지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다만 한 번에 이견을 해소하기는 힘들어 양측이 추가로 실무협상을 진행할 가능성이 크다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미국 방북단에는 의전 담당자들도 포함돼 있어 '베트남'으로만 발표된 정상회담 개최 도시에 대한 논의도 진행됐을 것으로 보인다.
비건 특별대표는 10일 한국을 떠나 미국으로 돌아갈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배성은 기자 sebae@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