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그맨 송준근이 가슴 아픈 가정사를 털어놨다.
KBS ‘TV는 사랑을 싣고’에 8일 출연한 그는 일곱 살이 되던 해에 두 살 터울의 형을 불의의 사고로 잃게 됐다고 말했다.
송준근의 가족은 큰 슬픔에 빠졌고, 미국으로 떠났다고 한다. 그러나 이민 생활에 적응하지 못하고 1년 만에 돌아와야 했다.
그는 “특히 어머니가 우울증으로 크게 고생했다”며 “저에 대한 어머니의 사랑이 집착처럼 느껴져서 집에 있기 싫었다. 중학교 시절 방황을 많이 했다”고 회상했다. 이어 “한번은 어머니가 날 붙잡고 우셨다”면서 “‘엄마가 아파서 미안해. 엄마가 형이 없어서 그러는 거니까 네가 이해해줘’라고 말했다. 그 마음을 이해하면서도 방황을 멈출 수 없었다”고 덧붙였다.
송준근의 어머니는 “그때는 아들의 방황을 보면서 속상했지만 지금은 미안한 마음이 더 많다”고 했다. 그러면서 “30년의 세월이 흘렀지만 아직도 (큰 아들) 생각이 난다”고 고백했다.
이날 송준근은 중학교 시절 자신에게 큰 의지가 돼 준 친구 이정훈씨를 다시 만나고 싶다고 밝혔다. 제작진이 수소문 끝에 이씨를 찾아냈으나, 이씨는 암으로 투병 중이었다. 송준근은 이에 큰 충격을 받았다.
이씨는 항암치료 중임에도 송준근을 만나겠다고 했다. 결국 두 친구는 23년 만에 극적으로 상봉했다. 송중근은 끝내 눈물을 보였다.
배성은 기자 sebae@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