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마 '열혈사제'가 MBC 새 주말 드라마의 야심찬 공세 속에서도 최고시청률 20.1%를 기록, '이틀 연속 최고시청률 20%를 넘는 대기록'을 세우며, SBS 첫 금토드라마의 성공적인 안정을 깔끔하게 확정 지었다. 또한 2049 시청률은 지난 방송보다 0.6% 포인트나 상승한 7.5%를 기록, 시청률에 이어 화제성까지 싹쓸이했다.
지난 23일 방송된 SBS 금토드라마 ‘열혈사제’(극본 박재범/연출 이명우/제작 삼화네트웍스) 7회는 수도권 시청률 14.8%, 전국 시청률 13.0%, 8회는 수도권 시청률 18.0%, 전국 시청률 15.7%로, 타사 드라마의 첫 시작에도 전혀 흔들림 없는 모습을 보여줬다. 특히 수도권 시청자 수는 지난 방송보다 훨씬 증가한 1,973,000명을 기록, 2백만을 향한 진격을 시작했다. (닐슨코리아 기준)
최고 시청률 20.1%를 기록한 장면은 다혈질 사제 김해일(김남길 분)과 바보 형사 구대영(김성균 분)이 “소고기 특수부위 오케이 콜”이라며 기상천외한 공조 수사 내기를 외치는 장면이다. 김남길과 김성균 두 배우의 티격태격 케미와 엉뚱한 내기 조건이 시청자들을 빵 터지게 만들었다.
이날 방송에서는 카르텔 일당들을 한 방 먹이는 사제 김해일의 모습이 그려졌다. 김해일은 교황의 도움으로 이영준(정동환 분) 신부 살인 사건의 재수사를 성사시켰다. 교황에 대통령까지 소환한 김해일의 글로벌한 작전은 상상초월 전개를 이끌었다. 뜻밖의 사이다를 안긴 김해일의 작전이 안방극장을 들었다 놨다 했다.
김해일은 이영준 신부의 유품을 정리하던 중, 그가 생전에 카르텔에 맞서 홀로 싸우고 있었음을 알게 됐다. 불량 급식을 먹고 사경을 헤매는 아이들의 소식, 그리고 비리로 얼룩진 구청과 줄줄이 엮인 카르텔 일당의 악행들이 발견된 것이다. 김해일은 그들의 죄를 밝히고자 노력했던 이영준 신부의 뜻을 이어, 카르텔과 계속해 싸우기로 결심했다.
그러나 사방이 꽉 막혀 있는 상황에서 김해일이 할 수 있는 것은 없었다. 이때 김해일은 번뜩 교황님에게 이르라고 약 올리던 박경선(이하늬 분)의 말을 떠올렸다. 모두가 안될 것이라고 생각했지만, 김해일은 교황에게 편지를 보냈다. 이러한 김해일의 간절함은 통했다. 교황으로부터 연락을 받은 대통령이 이영준 신부의 죽음을 재조사하라는 특별 지시를 내린 것이다.
이에 황철범(고준 분)을 비롯한 카르텔 일당은 일동 당황했다. 박경선 역시 “와우 대박. 글로벌하게 엿을 먹게 됐다’며 놀라워했다. 위로부터 내려진 명에 카르텔 일당은 특단의 조치를 취했다. 바로 김해일과 공조 수사를 할 파트너로 “가장 능력 없고, 가장 한심하고, 가장 하자투성이인 사람”인 구대영(김성균 분) 형사를 선정한 것. 경찰서장은 구대영에게 김해일과 같이 수사하는 척하며, 방해를 하라고 명령했다.
김해일은 구대영이 파트너라는 것을 알게 되자 펄쩍 뛰었다. “재수사 의지가 전혀 없는 거다. 어디서 이런 형사를”이라고 무시하며, 담당 형사 교체를 요구했다. 구대영은 자신이 숨은 에이스라고 주장하며, 승부욕을 불태웠다. 시작부터 티격태격 케미를 발산하는 사제 김해일과 형사 구대영의 모습은 공조인지 방해인지 모를 이들의 좌충우돌 수사를 궁금하게 만들었다.
‘열혈사제’는 형사보다 더 형사 같은 신부 김해일과 신부보다 더 자비로운 형사 구대영이 만나 공조수사를 시작하는 이야기. 여기에 김해일의 수사를 막으려는 욕망 검사 박경선의 방해가 예고돼 쫄깃한 전개를 예감하게 했다. 본격적으로 시작될 김해일과 구대영의 공조 수사는 어떻게 펼쳐질지, 또 구담구 카르텔을 저격하는 김해일의 분노의 응징은 어떻게 그려질지, 기대를 모은다.
한편 ‘열혈사제’는 매주 금, 토요일 밤 10시 방송된다.
장재민 기자 doncici@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