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아나운서들의 리브랜딩 선언… “다른 색깔로 간다”

MBC 아나운서들의 리브랜딩 선언… “다른 색깔로 간다”

MBC 아나운서들의 리브랜딩 선언… “다른 색깔로 간다”

기사승인 2019-02-25 16:51:19


“다른 형태와 색깔의 아나운서로 가겠습니다. MBC 아나운서라는 걸 잊지 않을 것입니다.”

MBC 아나운서들이 변화를 선언했다. 급변하는 미디어 환경 변화에 발맞춰 따라가겠다는 포부다.

25일 오후 2시 서울 성암로 상암 MBC 사옥에서 열린 ‘2019 MBC 아나운서 미디어데이’에서는 약 1시간 동안 MBC 아나운서들이 올해 계획에 대해 발표했다. 사진집 발간과 고궁 낭송회, ‘겨레말을 찾아서’ 등 공영방송 아나운서로서 다양한 활동을 벌인다.

그 중 핵심은 디지털 리브랜딩 프로젝트다. 이날 손정은 아나운서는 “요즘 시청자들은 남들이 다 좋아하는 보편적인 프로그램보다 내가 좋아하는 프로그램을 선택한다”라며 “이 방송 저 방송 특징 없이 하는 아나운서보다 나만의 콘텐츠를 갖고 나만의 스토리로 이야기하는 방송인을 더 선호하는 게 요즘의 분위기다. 자신의 콘텐츠와 스토리로 이야기를 풀어낼 수 있는 사람으로 거듭나야 된다”고 밝혔다.

이미 MBC 아나운서들은 온라인에서 개인 채널을 만들어 운영하고 있다. 임현주 아나운서의 '임아나채널'을 비롯해 김수지 아나운서의 고양이 전문 채널 '수즈수즈월드', 강다솜 아나운서의 ASMR 채널 '솜디랑 놀아요', 서인 아나운서의 팟캐스트 '서인의 서담서담'이 있다.


신입 아나운서 김정현을 내세운 ‘M본부막내’ 채널도 곧 선보인다. 손정은 아나운서는 “지상파에서는 절대 볼 수 없는 방송국 내 비하인드 스토리, 뒷이야기, 뒷모습을 전해드릴 예정”이라며 “김정현 아나운서를 10대, 20대, 30대들에게 다가갈 수 있는 인플루언서로 키우는 게 목표다”고 말했다.

예전과 달라진 아나운서들의 분위기도 전했다. 신동진 아나운서는 “예전엔 예능 프로그램에 아나운서가 나오면 기본적인 시청률과 인기, 주목도가 있었다”며 “이젠 효용성이 예전만 못한 것 같다. 방송사들이 많이 생겼고 아나운서도 많아졌다. 아나운서가 시청자들에게 다가가는 매력이 떨어진 것 같다”고 분석했다.

그럼에도 다시 해보려는 의욕이 가득했다. 신 아나운서는 “어느 때보다 한 번 해보자는 분위기가 있다”며 “앞으로 방향성과 가야 할 길에 대해서는 당연히 고민해야 하는 부분이다. 각자 영역에서 활동 많이 하고 새로운 활로를 개척해나가고 있다. 개인이 하고자 하는 일을 적극적으로 도와주고 할 수 있는 분위기를 만들어 가야겠다는 생각이다”라고 말했다.

이준범 기자 bluebell@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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