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승기] 풀 체인지급 변화, 기아차 '스포티지 더 볼드'

[시승기] 풀 체인지급 변화, 기아차 '스포티지 더 볼드'

뛰어난 가성비와 넓어진 공간성, 기아차 '스포티지 더 볼드'

기사승인 2019-03-09 04:00:00

최근 준중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시장에서의 경쟁이 치열하다. 중·대형차 선호도가 높아지면서 국내 준중형 SUV 판매량은 지난해 1만여대로 급감했지만, 쌍용자동차가 2월 신형 코란도를 출시하면서 시장에 대한 경쟁 열기가 다시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현재 준중형 SUV시장 2강1중1약(현대차 투싼, 기아차 스포티지 더 볼드, 쌍용차 코란도, 한국GM 이쿼녹스) 체제를 구축하고 있다. 

기아자동차도 상품성개선 모델인'스포티지 더 볼드(The Bold)'를 선보이며 ▲스포티하고 강인한 모습의 외장 디자인과 고급스러운 실내공간 ▲높은 효율성과 연비를 갖춘 파워트레인 ▲한층 강화된 주행안전성, 편리해진 커넥티비티 서비스와 편의사양 등을 내서워 소비자 사로잡기에 나섰다.

최근 기아차 스포티지 더 볼드 R2.0 디젤 모델을 시승했다. 소형 SUV와 중형 SUV 사이에 낀 '애매한' 차가 아닐까라고 생각했지만 시승 후 뛰어난 가성비와 넓어진 공간성을 모두 갖춘 차라는 생각이 들었다.

스포티지 더 볼드의 전면부는 핫스탬핑 공법으로 이전 모델보다 고급스러움을 더한 듯 했다. 폭을 확장해 강인함과 안정감을 더한 라디에이터 그릴과 스포티하면서도 간결하게 정돈된 인테이크 그릴, 독특한 이미지의 범퍼 센터 가니쉬, 새로운 디자인의 LED안개등이 스포티지 특유의 스포티하고 강인한 이미지를 강조하는 듯 했다.

후면부의 경우 듀얼 팁 데코 가니쉬와 스키드 플레이트, 전면부와 통일감을 이루는 크롬 와이드 가니쉬가 적용된 리어 범퍼 등으로 고급스럽고 심플한 디자인을 완성했다.

내부에 들어서니 화면과 테두리의 경계가 연결돼 깔끔할 뿐만 아니라 커보이는 느낌을 주는 8인치 심리스(Seamless) 내비게이션이 가장 눈에 들어왔다. 전반적으로 간결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외장 컬러는 순백색, 스노우 화이트 펄, 스틸 그레이, 스파클링 실버, 파이어리 레드, 머큐리 블루, 체리 흑색 등 총 7종이며 내장 컬러는 블랙 원톤, 브라운 칼라 패키지 등 총 2종으로 구성된다.

상품성 개선 모델임에도 불구하고 '풀 체인지급' 변화를 이룬 것이 인상적이었다. 스포티지에만 탑재된 다양한 사양들로 인해 편안한 운전이 가능했다.

또한 차세대 파워트레인인 '스마트스트림 D 1.6'을 국내 최초로 적용해 16.3km/ℓ(복합연비, 2WD AT, 17인치 타이어 기준)의 동급 최고 수준 연비를 달성했으며, 다양한 연비 신기술도 활용됐다.

시동을 걸어보니 디젤 특유의 '으르렁’소리가 그리 크지 않았다. 가속 페달을 밟으니 차량이 강한 힘을 발휘하며 툭 치고 나갔다. 특히 순간 치고 나가는 힘이 강하게 발휘됐다. R2.0 디젤 엔진은 최고출력 186ps, 최대토크 41.0kg.m의 파워풀한 동력성능으로 발휘한다. 

스포티지 더 볼드 R2.0디젤에는 상위 차급에 주로 적용됐던 전륜 8단 자동변속기를 동급 최초로 장착돼 있어 보다 안정적인 드라이빙이 가능했다.

8단 자동변속기는 부드러운 변속감과 우수한 전달 효율을 발휘할 뿐만 아니라 저단 영역에서는 발진 및 가속 성능이 향상되고, 고단 영역에서는 연비 향상 및 정숙한 주행감을 실현할 수 있어 운전자에게 최상의 주행환경을 제공한다고 기아차 측은 설명했다. 하지만 정지 후 다시 출발을 할 때 다소 밀리는 느낌이 들었다.

준중형 SUV이지만 중형 SUV와 동일한 파워트레인을 탑재해 주행성능 면에서 부족한 점을 찾기 어려웠다. 연비 또한 기존 모델보다 0.5km/ℓ 높아진 14.4km/ℓ (복합연비, 2WD AT, 17인치 타이어 기준)로 높아져 뛰어난 경제성까지 갖췄다.

이날 시승은 고속도로에서 주로 이뤄졌는데 고속도로 주행보조(HDA)을 이용하니 장시간 운전에도 피로감이 덜했다. 이 기능은 고속도로에서 스마트 크루즈 컨트롤 설정 주행 시 자동 활성화되는 기능으로 ▲앞차와 거리 유지 ▲차로 유지 ▲도로별 제한속도에 따른 주행 설정 속도 자동 변경 등의 기능이 포함된 첨단 주행 안전 기술이다.

이 외에도 집에서도 인공지능 스피커(SKT NUGU, KT GIGA Genie)를 사용해 음성으로 차량을 원격 제어할 수 있는 'UVO IoT 서비스(홈투카)'가 국내 최초로 적용됐으며, 애플 카플레이이나 구글 안드로이드 오토, 기아 티맵 미러링크 뿐만 아니라 카카오 인공지능(AI) 플랫폼 카카오i의 서버형 음성인식 기술 등 최첨단 기술이 적용됐다.

뿐만 아니라 스포티지 더 볼드에는 일정 시간 동안 외부 공기유입을 차단하고 송풍 모드를 유지, 오염된 실내공기를 정화하는 '공기청정모드(독립제어 풀오토 에어컨 적용 시)'가 있어 미세먼지가 심한 요즘 계절에 유용할 듯 했다.

가격은 자동변속기 탑재, 개별소비세 3.5% 기준 ▲R2.0 디젤 2415만~3038만원 ▲스마트스트림(SmartStream) D 1.6 2366만~2989만원 ▲누우 2.0 가솔린 2120원~2743만원이다. 

배성은 기자 sebae@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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