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김정은과 좋은 관계 유지…미사일 시험한다면 크게 실망할 것"

트럼프 "김정은과 좋은 관계 유지…미사일 시험한다면 크게 실망할 것"

기사승인 2019-03-09 19:31:21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8일(현지시간) 북한의 동창리 미사일 발사장 복구 움직임에도 불구하고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좋은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만약 북한이 미사일 시험을 재개한다면 크게 실망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북한이 동창리 미사일 시험장을 복원하는 듯한 움직임에 대해 "시간이 말해줄 것"이라며 "하지만 북한, 그리고 김정은 위원장과 나의 관계는 매우 좋다. 좋은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고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이어 "만약 그(김정은 위원장)가 서로의 이해(understanding)에 부합하지 않는 어떤 것을 한다면 나는 부정적으로 놀랄 것"이라며 "그러나 우리는 무슨 일이 일어날지 볼 것"이라고 덧붙였다.

또 "무슨 일이 일어나는지 보자"고 거듭 말한 뒤, "그러나 만약 (미사일) 시험을 본다면 크게 실망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2차 북미정상회담 결렬에 이어 북한 미사일 발사장의 수상한 정황 속에서도 김 위원장과 좋은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고 강조한 것은 두 정상의 친밀감과 신뢰를 바탕으로 대화국면을 살려 나가겠다는 의지를 담은 것으로 보인다.

한편 NPR과 CNN은 지난달 22일 '디지털 글로브'에 의해 촬영된 상업 위성사진을 토대로 과거 대륙간 탄도미사일(ICBM)과 위성용 로켓을 조립한 적이 있는 산음동 단지 근처에서 활발한 움직임이 발견됐다고 보도했다.

위성사진을 분석한 미 미들버리 국제학연구소 동아시아 비확산프로그램의 제프리 루이스 소장은 NPR에 "모든 것을 종합해 보면 북한이 로켓을 만드는 과정처럼 보인다"면서도 "북한이 미사일이나 우주용 로켓을 준비하는 것인지는 알 수 없다"고 말했다.

배성은 기자 sebae@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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