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두환이 5·18 광주민주화운동 관련 사자명예훼손 혐의로 광주 법정에 선 가운데 온라인상에서 그의 나이가 화제다.
1931년 경남 합천에서 태어난 전두환은 올해 한국나이로 89세다.
그의 나이에 관심이 쏠리는 이유는 노령임에도 비교적 건강해 보이는 외모 때문으로 추측된다. 특히 지난 11일 광주지법에 재판장에 들어서기 전 취재진에게 큰 목소리로 "왜 이래"라며 신경질적인 반응도 덩달아 화제다.
아울러 검찰은 전씨가 차에서 내리면 구인장을 집행했는데, 나이 등을 고려해 수갑을 채우지는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11일 오후 2시30분 광주지법 형사8단독 장동혁 부장판사의 심리로 사자명예훼손 혐의로 불구속기소 된 전두환에 대한 공판이 열렸다.
재판은 1시간15분 만인 오후 3시45분 종료됐다. 전두환은 "공소사실을 인정하느냐"고 묻는 취재진과 항의하는 시민들을 헤치고 힘겹게 차에 올랐다.
전두환은 지난 2017년 4월 펴낸 회고록에서 5·18 당시 헬기 사격을 목격했다고 증언한 고 조 신부를 "성직자라는 말이 무색한 파렴치한 거짓말쟁이"라고 비난한 혐의로 불구속기소 됐다.
다음 공판은 다음달 8일 오후 2시에 열린다.
장재민 기자 doncici@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