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겸 방송인 정준영이 경찰에 출석했다.
성관계 불법 촬영 및 유포 혐의를 받고 있는 정준영은 14일 오전 10시 서울 사직로 서울지방경찰청에 피의자 신분으로 출석했다.
이날 취재진 앞에 모습을 드러낸 정준영은 "국민 여러분께 죄송하다"며 "조사에 성실히 임하도록 하겠다. 죄송하다”고 말했다. 휴대폰 원본 제출할 것이냐, 범행 당시 약물을 사용한 것이 맞냐, 2016년 수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냐 등의 질문엔 "오늘 성실히 조사받겠다"며 답을 피했다.
앞서 정준영은 2015년 말부터 10개월간 다수의 여성들과 성관계를 맺고 해당 영상을 불법으로 촬영, 카카오톡 단체방을 통해 수차례 지인들과 공유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밖에도 룸살롱에서 여성 종업원의 신체 부위를 사진과 영상으로 찍어 동료 연예인들과 공유하는 등 피해 여성의 수만 10명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정준영이 올린 영상들이 상대방의 동의를 구하지 않았을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해당 영상이 촬영·유포된 경위를 집중적으로 캐물을 방침이다.
tvN '현지에서 먹힐까3' 촬영을 위해 미국에 머물러 온 정준영은 촬영을 중단하고 지난 12일 오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했다. 경찰은 같은 날 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카메라 등 이용 촬영) 혐의로 정준영을 입건했다.
이준범 기자 bluebell@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