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매 가족력이 친가와 외가의 증조 부모까지 거슬러 올라갈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미국 유타대학 의대의 리자 캐넌-올브라이트 역학 교수 연구팀은 1800년대 이후 '유타 인구 데이터베이스'(Utah Population Database)에 수록된 27만800여 명의 조사자료를 분석한 이같은 결과를 13일 밝혔다.
연구에 따르면, 1급 친척(부모와 형제자매) 중 한 명의 치매 환자가 있는 사람은 치매 위험이 73%, 1급 친척과 2급 친척(친가·외가 조부모, 이모, 고모, 삼촌, 조카, 질녀) 중 치매 환자가 1명씩 있는 사람은 2배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1급 친척 중 2명의 치매 환자가 있는 사람은 치매 위험이 4배 높았고, 1급 친척 중 치매 환자가 1명, 2급 친척 중 2명이 있는 사람은 치매 위험이 무려 21배까지 높았다.
이 연구결과는 미국 신경학회(American Academy of Neurology) 학술지 '신경학'(Neurology) 온라인판(3월 13일 자)에 실렸다.
전미옥 기자 romeok@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