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경주시는 20일 사적 제16호인 월성 해자 정비·재현 착공식을 가졌다.
이 사업은 시가 2025년까지 국책사업으로 추진 중인 신라 왕경 핵심 유적 복원·정비 사업의 하나로 경주의 정체성을 확립하는 시민들의 염원이 담겨 있다.
시는 유구를 훼손하지 않는 범위 내에서 가장 잘 남아있는 석렬을 기준으로 정비할 방침이다.
이에 따라 전문가 검토, 문화재위원회 심의를 거쳐 일반인들의 이해를 돕기 위한 해자 본연의 기능이 반영된 담수 석축해자로 결정했다.
월성 해자는 월성 외곽 방어용 시설이다.
국립경주문화재연구소는 1984년 시굴조사를 시작으로 2014년까지 1~5호 해자(월성 북서쪽 성벽 외곽)와 '나'구역 석축해자(월성 북동쪽 성벽 외곽) 등 총 6기에 대한 발굴조사를 실시했다.
이 중 석축해자는 담수해자로, 4~5호 해자는 건해자로 정비됐다.
2015년 월성 발굴조사가 본격적으로 이뤄지면서 월성의 역사적 경관 회복과 해자 정비 필요성이 제기돼 보완조사가 진행된 바 있다.
주낙영 시장은 "월성 해자가 정비되면 매년 3000만명 이상이 찾는 국제적인 역사·문화·관광도시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경주=성민규 기자 smg511@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