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모비스, 러시아 ICT 기업 얀덱스와 자율주행 플랫폼 공동개발

현대모비스, 러시아 ICT 기업 얀덱스와 자율주행 플랫폼 공동개발

기사승인 2019-03-21 00:00:00

현대모비스는 경기도 용인의 ICT 연구소에서 러시아 최대 인터넷 검색엔진 사업자인 얀덱스와 ‘딥러닝 기반의 자율주행 플랫폼 공동개발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20일 밝혔다. 

이번 협약에 따라 두 회사는 인공지능(AI) 기술 기반의 완전 자율주행 플랫폼을 공동으로 개발하고 향후 글로벌 시장에 로봇택시와 같은 무인 모빌리티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러시아에서 인터넷 검색시장 60% 이상을 점유하고 있는 얀덱스는 러시아 호출형 차량공유 서비스(카헤일링) 분야에서 독보적인 1위를 유지하는 업체다. 러시아의 이노폴리스와 스콜코보 2개 도시에서 인공지능 기반의 무인 자율주행 택시도 시범 운영하고 있다.

현대모비스와 얀덱스는 올해 말까지 자율주행 플랫폼을 공동으로 제작하고 이에 대한 성능 검증을 마치기로 했다. 무인차 플랫폼은 이달 출시를 앞둔 스마트 모빌리티 디바이스인 신형 쏘나타를 기반으로 제작한다.

검증된 자율주행 플랫폼을 기반으로 내년부터 무인 로봇택시 서비스를 전개할 예정이다. 러시아 전역에 걸쳐 최대 100대까지 로봇택시를 운행하면서 사업성을 검토하고 점차 글로벌 전 지역으로 서비스를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현대모비스는 자율주행 센서들과 제어기를 장착하고 차량제어 소프트웨어를 개발하는 역할을 맡는다. 여기에 해당 플랫폼 차량에 대한 소음과 진동평가, 전파인증 등을 통해 양산 수준의 시장성과 안전성을 확보하는 것도 현대모비스의 역할이다.

얀덱스는 구성된 플랫폼에 인공지능 기반의 자율주행 소프트웨어를 적용하고 현재 러시아 일부 지역에서 시범 운영 중인 로봇택시를 대체해 실차 검증을 진행할 예정이다.

두 회사는 이번 협력을 시작으로 중장기적으로는 음성, 영상 부문에 대한 인공지능 기술과 인포테인먼트 기술에 이르는 다양한 분야로까지 협력 분야를 확대해 나가기로 했다.

박정국 현대모비스 사장은 "자율주행차 알고리즘에 강점을 가지고 있는 얀덱스와 손잡게 돼 앞으로 자율주행 분야에서 글로벌 기술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며 "양사의 기술 동맹이 최고의 결실을 맺을 수 있도록 긴밀한 협조체계를 유지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아르카디 볼로쥐 얀덱스 대표는 "자율주행 플랫폼 개발을 준비하면서 자동차 제어부품 전반에 대한 기술력과 자율주행 요소기술 경쟁력을 갖춘 파트너의 필요성을 절감하고 현대모비스에 협업을 제안했다"며 "발전적인 협업을 통해 글로벌 시장을 놀라게 할 만한 기술과 서비스를 내놓을 수 있을 것으로 확신한다"고 말했다.

배성은 기자 sebae@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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