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단의 몰락… 점유율 첫 50% 붕괴

세단의 몰락… 점유율 첫 50% 붕괴

기사승인 2019-04-05 00:25:00

국내 차량 10대 중 절반 가까이가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인 것으로 나타났다. 대형 SUV인 팰리세이드와 완전변경(풀체인지)된 싼타페를 등이 연이어 출격하면서 SUV 열풍이 가속화됐다는 분석이다.  

4일 국내 자동차업계와 한국자동차산업협회 등에 따르면 지난달 국내 SUV 판매량은 5만1608대로 지난해 3월(4만8989대)보다 5.3% 증가했다. 반면 세단은 3월 5만6924대의 판매량을 기록하며 작년 동월(6만1336대) 대비 7.2% 감소했다.

전체 판매량 비중을 보면 세단 비중은 지난해 3월 52.7%에서 ▲올해 1월 51.4% ▲2월 50.8% ▲3월 49.7%를 기록했다. SUV 판매 비중은 지난해 연간 40.1%에서 ▲올 1월 42.6% ▲2월 44.1% ▲3월 45.1%로 매년 증가세다.

이같은 추세는 국내 유일의 국제모터쇼인 서울모터쇼에서도 나타났다. 이번 모터쇼에서 국내완성차 업체들을 비롯해 해외 업체들은 신형 SUV를 대거 선보였다.

기아자동차는 올 하반기 출시를 앞둔 모하비의 콘셉트카인 '모하비 마스터피스'를 세계 최초 공개했다. 르노삼성도 내년 초 출시 예정인 XM3 인스파이어 쇼카를 서울모터쇼에서 공개했다. 

이 외에도 쌍용자동차는 신형 코란도를 앞세워 미래형 모빌리티 비전을 제시했으며, 한국GM 역시 대형 SUV '트래버스'를 국내에 첫 선보였다.

SUV 차량이 최근 들어 인기를 끄는 이유는 캠핑 등 야외 레저용으로 SUV 모델이 각광받고 있기 때문이다. 또 대부분의 SUV가 디젤엔진을 장착하고 있어 기름값 부담을 줄인다는 점도 한몫 했다. 디젤의 경우 가솔린보다 연비가 20~30%가량 높다. 게다가 승용차 대비 운전석이 높아 시야 확보에 용이할 뿐만 아니라 성능도 과거에 비해 크게 개선됐다.  

업계 관계자는 “세단 못지않은 승차감과 다양한 기능들이 탑재되면서 SUV 판매량이 절반 가까운 수준으로 커졌다"며 "SUV 인기는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배성은 기자 sebae@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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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성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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