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포항시장학회에 지역 인재양성을 위해 써 달라는 숭고한 뜻이 담긴 장학금이 전해져 감동을 주고 있다.
지난 2016년 1월 작고한 故 한기선씨 부인 윤말순씨는 고인의 유지를 받들어 포항시장학회에 장학금 3000만원을 전달했다.
고인은 생전에 건설업에 종사하며 서포항로타리클럽 창립 회원 등 30여년간 왕성한 사회활동을 해왔다.
평소 지역에서 우수한 인재가 많이 배출돼야 한다는 생각을 갖고 봉사단체에 장학금을 기탁할 계획이었지만 갑작스런 병마로 인해 뜻을 이루지 못했다.
시간이 지난 뒤 고인의 뜻은 부인이 잇게 됐다.
윤말순씨는 "남편이 평소 바라던 바를 이루고 국가에 조금이나마 공헌할 수 있게 돼 매우 기쁘다"면서 "어려운 학생들에게 조금이라도 도움이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포항=성민규 기자 smg511@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