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해 중부 연안에 올해 첫 냉수대가 출현,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해양수산부 국립수산과학원에 따르면 지난 21일 경북 영덕(9.8℃), 강원 양양(7.1℃)·삼척(6.6℃) 해역에서 냉수대 출현이 감지됐다.
냉수대는 평소 수온보다 2∼5℃가 낮은 찬물 덩어리가 발생하는 것을 말한다.
특히 올해는 동해 중부 연안에 예년보다 일찍 냉수대가 출현하는 등 향후 잦은 발생 가능성이 높아 철저한 대비가 필요하다.
동해 연안 냉수대는 봄∼여름 동안 남풍 계열의 바람이 지속적으로 불 때 표층수가 먼 바다 쪽으로 빠져나가게 되고 이를 보충하기 위해 저층의 차가운 물이 표층으로 이동하면서 발생하게 된다.
매년 봄철 경북 북부, 강원 연안에 발생하는 냉수대는 지속 시간이 짧아 발생 예측에 어려움이 있다.
냉수대가 발생해 수온이 급격하게 낮아지면 양식생물의 대사활동이 감소하고 면역력이 떨어져 질병 발생 가능성이 높아진다.
냉수대 접근 시 사육수와 주변 해역의 수온을 수시로 확인하며 사료 공급량을 줄이고 사육 수조를 청결히 유지해야 한다.
냉수대가 발생하면 사육수 유입 수량을 줄이고 사료 공급을 중단한 채 충분한 산소를 공급, 양식생물이 받는 스트레스를 최소화해야 한다.
냉수대가 소멸한 후에도 급격한 수온 변화로 받은 스트레스로 면역력이 떨어져 질병 발생 가능성이 높아 세심한 관찰이 필요하다.
서장우 국립수산과학원장은 "냉수대에 따른 양식생물 피해가 최소화될 수 있도록 양식장 관리를 철저히 해야 한다"고 말했다.
영덕=성민규 기자 smg511@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