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팰리세이드 효과' 현대차, 1분기 영업익 8249억…전년비 21%↑

'팰리세이드 효과' 현대차, 1분기 영업익 8249억…전년비 21%↑

기사승인 2019-04-24 14:36:56

현대자동차는 지난 1분기 영업이익 8249억원을 기록하며 전년 동기 대비 21% 증가했다고 24일 밝혔다. 대형 SUV인 팰리세이드를 비롯해 싼타페, G90 등 신차 효과와 더불어 제품 믹스가 개선되면서 수익성이 증가됐다는 분석이다.

현대차는 2019년 1분기 경영실적 공시를 통해 올해 1분기 실적이 매출액 23조9871억원, 영업이익 8249억원, 당기순이익 9538억원이라고 밝혔다. 이는 지난해 1분기 보다 각각 6.9%, 21.1%, 30.4% 증가한 수치다. 

현대차 관계자는 "어려운 경영환경이 지속되는 가운데에서도 G90, 팰리세이드 등 최근 출시한 신차들의 판매 호조가 제품 믹스 및 수익성 개선으로 이어졌다"며 "특히 팰리세이드가 가세하며 싼타페와 함께 당사의 SUV 판매 증가를 이끌어 1분기 수익성이 전년 동기 대비 좋아졌다"고 설명했다.

다만 연구개발(R&D) 관련 비용 증가와 이종통화 하락에 따른 환율 영향 등으로 이 같은 믹스 개선 효과는 일부 상쇄됐다. 

이에 현대차는 신형 쏘나타 출시에 이어 하반기 신형 G80, 소형 SUV인 베뉴, 제네시스 GV80 등을 선보이며 판매 경쟁력 제고는 물론 제품 믹스 강화를 통한 수익성 개선에 주력할 계획이다.

매출액의 경우 SUV 차급의 판매 증가 및 미국 시장에서의 인센티브 하향 안정화 등으로 자동차 부문의 매출이 늘었다. 게다가 금융부문의 중고차 수익 증가요인이 더해지며 전년 대비 6.9% 증가했다.

매출원가율은 G90, 팰리세이드의 신차 효과에 따른 믹스 개선 등의 영향으로 전년 동기대비 0.8%포인트 낮아진 83.7%를 기록했다. 영업부문 비용은 연구비 및 신차 출시에 따른 판촉비용 증가 등의 영향으로 전년 동기대비 10.8% 늘어난 3조878억원이다.  

올해 1분기 글로벌 시장에서 전년대비 2.7% 감소한 102만1377대를 판매했다. 국내 시장의 경우 G90, 팰리세이드 등의 판매 호조로 전년 동기 대비 8.7% 증가한 18만3957대를 팔았지만, 해외에서는 미국, 중국 등 주요 시장에서의 판매가 감소하면서 전년 동기대비 4.9% 줄어든 83만7420대에 그쳤다. 

현대차는 향후 글로벌 경제의 지속적인 성장 둔화 우려 속에서 통상환경 악화 및 자동차 산업의 저성장 기조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완벽한 품질과 상품성을 갖춘 신차 출시로 브랜드 경쟁력을 제고를 통해 미국, 중국 등 주력시장에서의 점유율을 조기에 회복하고 인도, 아세안 등 신흥시장에 대한 대응력도 강화해 실적을 끌어올릴 계획이다. 

현대차 관계자는 "국내 시장에서의 신형 SUV 돌풍이 향후 미국 등 주요 시장에서도 이어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으며, 중국 시장에서도 다양한 신차가 본격적으로 판매될 예정"라며 "신차들의 글로벌 시장 조기 안착 및 초기 판매 붐 조성에 힘쓰겠다”고 말했다. 

배성은 기자 sebae@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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