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 포항제철소가 지난 4~5일 포항 효자아트홀에서 어린이 뮤지컬 '무민, 소중한 보물' 공연을 무료로 선보여 호평을 받았다.
이번 공연은 70여년 동안 세계적으로 꾸준하게 사랑받고 있는 핀란드 국민 캐릭터 '무민'을 소재로 꾸며졌다.
주인공 무민이 친구들과 보물을 찾아 떠나면서 일어나는 모험 이야기가 주 내용이다.
특히 바이올리니스트 박소연씨는 극중에서 무민 친구인 음악가 '스너프킨(Snufkin)' 역을 맡아 직접 연주하고 관객들과 호흡하며 아이들의 흥미와 창의력을 자극했다.
또 공연 전 아트홀 로비에 설치된 포토존과 공연 후 뮤지컬 캐릭터들과 아이들이 직접 소통하는 시간이 마련돼 인기를 끌었다.
이틀간 총 4회에 걸친 공연에는 2500여명이 참석해 높은 관심과 인기를 실감케 했다.
세 자녀와 함께 공연을 본 김혜림씨는 "지역에서 어린이를 대상으로 한 가족 뮤지컬은 보기가 더 어려운데 포스코가 아이와 함께할 수 있는 유익한 공연을 제공해줘 즐거운 시간을 보낼 수 있었다"고 말했다.
한편 효자아트홀은 지난 1980년 개관한 이래 품격 높은 음악회와 연극, 뮤지컬, 무용, 국악, 영화 등 다양한 장르의 공연을 무료로 제공해 왔다.
지난해말 달라진 공연 트렌드에 맞춰 대대적으로 리모델링해 재개관했다.
포항=성민규 기자 smg511@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