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포항시의 올해 추가경정 예산안을 심사하고 결정하는 포항시의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이하 예결특위)가 꾸려졌다.
자유한국당의 강세 속에서 더불어민주당 간판을 달고 재선에 성공한 박희정 시의원이 예결특위 위원장을 맡아 귀추가 주목된다.
'송곳 심사'를 예고한 박희정 예결특위 위원장을 만나 심사 방향 등에 대해 들어봤다.
◆중책을 맡은 소감은
우선 동료 의원들의 신뢰 덕분에 중책을 맡게 돼 감사드린다.
장기 경기불황에도 성실히 납세의 의무를 다해 준 시민들의 피땀에 보답할 수 있도록 불필요한 예산은 없는지 꼼꼼히 살피겠다.
모든 시민이 공감할 수 있도록 예산을 편성하겠다.
◆심사 일정과 방향은
이번 추경 예산안은 일반회계와 특별회계를 합해 당초예산 1조8345억원에서 2675억원(14.6%) 증액된 2조1020억원 규모다.
예산심사는 10~14일까지 진행된다.
시민들의 안전·건강과 직결되는 사업, 경기회복을 위한 마중물이 되는 사업 등은 가시적인 성과를 고려해 과감한 투자가 이뤄지도록 할 것이다.
반면 단순한 민원처리를 위한 과다 투자, 중복된 성격의 행사 예산은 지양하겠다.
◆심사 주안점은
정부 차원의 지진 원인규명에 이어 후속조치가 차근차근 진행되고 있다.
추경 예산안도 지진 피해 복구와 도시재건을 위한 공공 안전분야 사업, 미세먼지 등 대기환경 오염에 대비한 시민건강 보호 사업, 전반적인 SOC(사회간접자본) 확충 등이 중점적으로 편성됐다.
시민들의 고충을 이해하고 해결하려는 노력을 담겠다.
◆시민들에게 하고 싶은 말은
지난 두 달간 결산위원으로 활동하면서 불필요한 예산이 발생하지 않도록 하기 위해서는 효율적으로 짜임새 있게 편성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생각을 많이 했다.
어쩔 수 없는 이유는 다 있겠지만 적정한 예산을 제때 집행해야 한다는 방침 아래 예산 삭감과 재편성에 최선을 다하겠다.
꼭 필요한 예산이 시민들을 위해 쓰여질 수 있도록 힘쓰겠다.
포항=성민규 기자 smg511@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