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포항에 아열대성 대표 작물인 '바나나'를 직접 보고 수확할 수 있는 체험농장이 문을 열었다.
포항시가 기후변화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대체 작목으로 도입한 바나나 재배에 성공한 농가가 체험농장 운영에 나선 것.
시에 따르면 2017년 한상훈(41)씨가 흥해읍 망천리 소재 시설하우스에 한라봉 500그루, 바나나 400그루를 심었다.
올해 1월부터 바나나가 열려 본격적인 수확을 앞두고 있다.
이강덕 시장은 9일 체험농장을 방문, 지정서를 전달하고 개장을 축하했다.
이날 어린이집 원생 120여명이 농장을 찾아 바나나를 수확하는 체험을 했다.
이미 포항 어린이집연합회 등 3000여명의 체험이 예약돼 인기를 실감케 하고 있다.
한상훈씨는 "일조량이 풍부한 포항지역은 제주도보다 한라봉이나 바나나 재배 여건이 뛰어나다"며 "시장 규모도 커 물류비 등 유통 여건까지 고려하면 국내산 아열대 과일 생산 경쟁력을 충분히 갖췄다"고 말했다.
이강덕 시장은 "6차 산업의 근원인 농업이 포항의 미래가 될 수 있도록 지속적인 관심과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포항=성민규 기자 smg511@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