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경주시가 '아름다운 경주 만들기 운동'의 하나로 아름다운 꽃길 4곳을 선정했다.
시는 지난 2018년부터 아름다운 경주 만들기를 위해 단계별 세부계획을 세우고 사업을 추진중이다.
아름다운 꽃길 4곳은 황남동 황리단길 골목 내 꽃밭, 산내면 버스정류장 정원, 중부동 중심상가 패션1번가 골목길, 성건동 고물상·개나리아파트 벽화길 등이다.
황리단길 공영주차장 맞은편 골목 안에 있는 꽃밭은 고도지구주민자치회와 인근 상가 주인들의 적극적인 참여로 새 옷으로 갈아입었다.
지금은 주민들에게는 쉼터로, 관광객들에게는 포토존으로 활용되고 있다.
산내면의 '아름다운 정원'은 주민 40여명이 함께 참여해 산내면 버스정류장 주변 공한지의 잡초 등을 제거하고 지역특성을 살린 야생화들을 심어 조성했다.
시골 버스정류장은 예쁜 꽃과 함께 반가운 얼굴을 볼 수 있어 색다른 즐거움을 준다.
중부동의 '아름다운 골목길'은 김현지씨를 중심으로 중심상가 패션1번가 상인들이 힘을 모아 조성했다.
특히 김현지씨는 중심상가 활성화와 아름다운 경주 만들기를 위해 2년 전부터 아름다운 골목 가꾸기에 힘쓰고 있다.
상가 회원들의 자발적으로 화분 내놓기 운동을 추진, 상가 골목길을 꾸준히 관리해 도심 속 힐링 공간으로 탈바꿈했다.
성건동의 '아름다운 벽화길'은 성건동 자율방범대와 청년회가 주관해 동국대학교 경주캠퍼스 학생 20여명의 재능기부를 받아 완성됐다.
북문로 일대 낡고 지저분한 벽면과 고물상 차폐벽에 꽃 그림과 경주를 상징하는 8가지 색을 입혔다.
개나리아파트 벽면에는 꽃 그림을 그려 산뜻한 공간으로 탈바꿈시켰다.
시는 시민들의 자발적인 참여를 유도하기 위해 '내 집 앞 화분 내놓기 운동'도 함께 진행중이다.
내 집 앞 자투리땅과 낮은 담장 안 정원에 꽃을 심거나 화분을 내놓고 시민들이 직접 거리환경을 아름답게 가꾸도록 적극 홍보해 왔다.
현재 아름다운 경주 만들기 운동이 생활실천 운동으로 정착되면서 시민들의 자긍심도 커지고 있다.
시는 아름다운 꽃길 선정과 함께 화분 내놓기, 정원 가꾸기 등에 직접 참여한 우수 시민 4명을 선정해 표창할 예정이다.
주낙영 시장은 "아름다운 경주 만들기 운동을 '제2의 새마을운동'으로 확산시켜 나갈 방침"이라며 시민들의 관심과 참여를 당부했다.
경주=성민규 기자 smg511@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