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중공업이 대우조선해양의 생산기지인 옥포조선소 현장실사에 나선다.
3일 조선업계에 따르면 이날 오전 현대중공업은 옥포조선소 현장 실사를 진행하기로 하고 조선과 해양·특수선 현장을 점검해 유형 자산을 확인하고 회사 관계자들을 직접 면담하기로 했다고 대우조선해양에 통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 실사는 오는 13일까지이며 현대중공업, 산업은행, 회계법인 등 20여명으로 오전 9시를 전후로 현장 실사를 진행할 것으로 예정됐다.
그러나 대우조선해양 노조는 현장 실사를 막기 위한 저지단을 구성해 옥포조선소 출입구 6곳을 봉쇄하고 있다. 아울러 지역 시민단체 회원들도 대우조선 정문에 천막을 설치했다.
현재 대우조선해양은 물리적 충돌에 대비해 경찰에 시설보호를 요청했지만 물리적 출동 가능성이 큰 상황이다.
한편 지난달 31일 오전 울산시 울산대학교 체육관에서 열린 임시 주주총회에서 총 주식수의 72.2%인 51,074,006주가 참석, 분할계획서 승인의 건은 참석 주식수의 99.9%인 51,013,145주가 찬성해 승인됐다.
이에 따라 현대중공업은 한국조선해양(존속회사)와 현대중공업(신설회사)으로 분할하게 됐다. 이번 분할을 통해 한국조선해양은 신설 현대중공업의 지분 100%를 보유한다. 존속법인인 한국조선해양은 현대중공업·대우조선해양·현대삼호중공업·현대미포조선 등 4개 자회사를 두게 될 예정이다.
현대중공업은 오는 6월 공정거래위원회에 기업결합신고서를 제출하고 국내와 세계에서 결합심사가 승인되면 대우조선 인수를 완료할 방침이다. 이번 옥포조선소 현장실사 역시 인수·합병을 절차를 위한 작업의 일환이다.
임중권 기자 im9181@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