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강업계는 그간 환경규제 준수의 수준에서 벗어나 선진화된 환경관리시스템을 구축, 관련 규제에 선제적으로 대응할 수 있도록 다 같이 노력해야 합니다.”
최정우 포스코 회장(한국철강협회 회장)은 4일 오전 서울 대치동 포스코센터 4층에서 열린 ‘제20회 철의 날 및 스틸코리아(SteelKorea) 2019’ 행사의 기념사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이어 최 회장은 “통상마찰과 더불어 최근 심각한 사회문제로 떠오른 미세먼지로 인해 철강산업에 대한 환경개선 요구가 높아진 상황”이라며 “철강업계는 적극적인 환경개선활동을 통해 신뢰받는 산업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노력을 경주해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최 회장은 조선·자동차 등 수요산업의 변화에 맞춰 철강업계도 변화를 통해 미래 산업 육성에 나설 것을 주문했다. 그는 “최근 어려운 경영여건 속에서도 자동차 산업은 글로벌 경쟁력 확보를 위해 내연차에서 친환경, 자율차로 미래차로 박차를 가하고 있다. 조선업은 지난해 선박수주 1위를 회복하며 친환경 고부가 시장 선점위해 발빠르게 움직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그는 “철강산업도 현재에 안주하지 말고 수요산업 변화에 맞춰 생태계를 강건화해 미래 산업을 육성해야만 한다”고 당부했다.
최 회장은 2가지 지향점으로 ▲선진화된 환경관리시스템 구축과 개선활동 ▲원료의 투입부터 폐기까지 전 과정(LCA)적 관점에서 철이 가장 친환경적 소재라는 점을 적극적으로 홍보할 것을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최 회장은 미국의 철강 황제로 불리는 앤드류 카네기의 말을 인용하며 국내 철강 업계 관계자들에게 격려의 말을 전했다. 그는 “앤드류 카네기는 백사장의 초라한 배가 널린 것을 보며 ‘반드시 밀물은 오리라, 그리고 바다에 나가리라’는 생각을 했다고 한다”며 “이후 이 글귀를 평생 사무실에 걸고 힘들 때마다 봤다고 전해진다. 철강인들도 때를 기다리며 노력하고 모두 힘차게 재도약할 수 있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격려의 말을 전했다.
한편, 이날 기념식에서는 국내 철강사와 협업을 통해 고품질 국내산 연강선재를 안정적으로 공급한 안도호 코스틸 사장이 은탑산업훈장을 수상했다.
또 철강산업에 인공지능 딥러닝 알고리즘을 최초로 적용한 정송묵 포스코 부장이 동탑산업훈장을, 업계에 선도적인 노사문화 정착에 기여한 이방섭 환영철강공업 노조위원장이 산업 포장을 받았다. 온실가스 감축에 기여한 안윤기 포스코경영연구원 상무와 친환경 제철 공법 개발 등 철강 경쟁력 강화에 기여한 이준호 고려대학교 교수가 각각 대통령 표창을 받았다.
한국철강협회는 철강의 중요성을 일반인에게 인식시키고, 철강인의 화합과 자긍심을 고취하기 위해 우리나라 현대식 용광로에서 처음 쇳물이 생산된 6월 9일을 '철의 날'로 제정해 2000년부터 매년 기념행사를 개최하고 있다.
이날 행사에는 정승일 산업통상자원부 차관, 최정우 철강협회 회장, 안동일 현대제철 사장, 장세욱 동국제강 부회장, 이휘령 세아제강 부회장, 김창수 동부제철 사장, 손봉락 TCC스틸 회장, 이태준 고려제강 부회장, 이민철 철강협회 부회장, 김성준 대한금속재료학회 회장, 임순태 한국철강자원협회 회장, 하대룡 포스코강판 사장, 정철기 환영철강 대표, 류호창 한금 사장, 엄정근 하이스틸 사장, 서영준 DB메탈 대표, 한홍수 동양철관 사장, 김태형 한국주철관 대표 등 철강업계 및 수요 업체 관계자 300여명이 참석했다.
임중권 기자 im9181@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