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동일 현대제철 사장 “고로 보수 시 브리더 여는 것 외 방법 없어”

안동일 현대제철 사장 “고로 보수 시 브리더 여는 것 외 방법 없어”

기사승인 2019-06-04 14:51:15

안동일 현대제철 사장이 환경오염물질 무단 배출로 조업정지 처분을 받은 것과 관련해 “만약 조업 정지를 받고 재가동해도 좋아질 방안(대안)이 없다”고 4일 밝혔다.

안 사장은 이날 오전 제20회 철의 날 행사에 참석한 가운데 기자들을 만나 “수리할 때 기존 방식으로 보수를 했다”며 “상응하는 기술이 있으면 개발해야 한다. 하지만 세계적으로 고로를 수리할 때 브리더(안전밸브)를 여는 것 외에 방법이 없다”고 설명했다.

이어 “전 세계 철강협회와 고로사, 엔지니어사들과 고민해 대안을 찾아야 한다”면서도 “현재는 조업 정지 후 재가동해도 더 좋아질 방안이 없는 것이 고민”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충남도는 지난달 30일 ‘브리더 개방에 따른 오염 물질 무단 배출 행위’건으로 현대제철 당진제철소 제2고로에 10일 조업정지 처분을 내렸다. 현재 충남도는 방지시설 없이 오염물질을 배출할 수 없도록 한 상황에서 현대제철이 임의로 브리더를 개방한 것을 불법이라고 판단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행사에 참석한 산업통상자원부의 관계자는 “지자체나 환경부도 고로를 멈추려고 하는 거는 아닐 것”이라며 “다만 일각에서는 세계적으로 기술이 없다면 우리(철강업계)가 세계최초를 하면 되는 것이 아니냐는 식으로 나오고 있다. 대안이 없기에 (환경부)이야기를 지속적으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

임중권 기자 im9181@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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