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제철이 최근 고로 안전밸브(브리더) 개방으로 당진제철소가 10일간 조업정지 처분을 받은 것과 관련해 지역 사회와 소통이 부족했다며 12일 사과했다.
안동일 현대제철 사장은 이날 입장문을 통해 “현대제철은 그동안 지역사회 여러분의 관심과 격려에 힘입어 크고 작은 어려움을 극복하고 세계적 철강사로 성장할 수 있었다”며 “그러나 저희의 부족함으로 인해 환경문제에 재차 이름이 거론되며 저희를 응원해주신 지역 주민들과 여러 관계자분들께 실망을 안겨드려 죄송한 마음 이를 데 없다”고 밝혔다.
이어 “이번 지자체에서 결정된 조업정지 처분도 많은 안타까움과 고민 속에서 내리신 고육책이라는 사실을 저희도 충분히 짐작한다”며 “결과적으로 이 같은 상황을 초래하게 된 점에 대해서는 변명의 여지가 없다. 상황이 이처럼 악화될 때까지 지자체는 물론 지역의 여러 단체들과 소통이 부족했던 점도 이 기회를 통해 고개 숙여 사과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번 기회를 통해 깊은 반성과 성찰을 바탕으로 환경문제의 근본적인 해결을 위해 기업의 모든 역량을 기울이고 있다”며 “고로 브리더 개방과 관련한 문제에 대해서도 철강협회 및 포스코와 협력해 해외 선진업체의 사례는 물론 학술적, 기술적 자료들을 총망라한 대안을 모색하고 있다. 또한 미세먼지 배출문제에 있어서도 집진설비의 전면교체를 통해 2021년부터는 현재의 절반 이하 수준으로 저감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제철소 건설 당시의 초심으로 돌아가 기본을 충실히 지키는 가운데 당초 지향했던 친환경제철소의 정체성을 이룰 수 있도록 회사가 할 수 있는 모든 역량과 노력을 기울일 것을 약속한다”고 약속했다.
마지막으로 안 사장은 “또한 지자체는 물론 지역사회의 여러 단체 및 지역주민들과의 소통 확대에 더욱 힘쓰는 한편, 신뢰를 회복하기 위한 다양한 방안과 실천에 만전을 기함으로써 지역민들께 사랑받는 기업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임중권 기자 im9181@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