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동강 강정고령보에 올해 첫 조류 경보가 발령된 것과 관련, 대구시상수도사업본부가 매곡정수장과 문산정수장의 최첨단 고도정수처리공정을 강화해 안전하고 깨끗한 수돗물을 공급한다고 28일 밝혔다.
지난달 말부터 계속된 고온의 날씨와 강한 일조량 등의 영향으로 낙동강에 남조류 개체수가 증가함에 따라 대구지방환경청은 강정고령보에 지난 27일 오후 3시부터 조류경보 ‘관심’ 단계를 발령했다.
남조류 세포 수는 강정고령보에는 1㎖당 2만 6446개가 검출됐으나, 매곡과 문산정수장은 조류 영향이 적은 수심 4m 아래에서 취수하고 있어 원수에 각각 471개, 818개로 나타나 강정고령보에 비해 2~3% 수준으로 적게 검출되고 있다.
또 26일부터 장마가 시작돼 낙동강수계 최대 약 50㎜의 비가 내렸고 추가 강우가 예보되고 있으며, 낙동강보관리단에서 보 방류를 점진적으로 추진함에 따라 조류 증식이 억제될 전망이다.
매곡정수장과 문산정수장은 전오존, 후오존 주입시설과 입상활성탄 흡착조 등 최첨단 고도정수처리시설을 갖추고 있어 원수에 조류가 출현할 경우 문제가 되는 지오스민과 마이크로시스틴(독성물질) 등을 100% 완벽하게 제거하고 있다.
또 상수도사업본부는 상수원에 조류경보가 발령되면 발령 상황에 따라 조류물질 검사 주기를 강화하고 홈페이지에 조류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
권영진 대구시장은 “원수 녹조 발생 상황에 따라 조류 제거에 최적화한 고도정수처리공정을 운영하고 있어 대구 수돗물은 녹조 발생에도 전혀 문제가 없으니, 시민들은 안심하고 드시기 바란다”고 밝혔다.
대구=최태욱 기자 tasigi72@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