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치않은 임신을 했을 때 국민 2명 중 1명은 입양보다 낙태를 선택하는 것이 낫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1일 성산생명윤리연구소가 전국 만 19세 이상 남녀 1001명을 대상 낙태 관련 여론을 무선 ARS전화로 조사한 결과, 원치않은 임신이며, 양육 의사가 없을 때 낙태와 입양 중 선택하라는 질문에 응답자 49.6%가 낙태를 선택했다.
'출산 후 입양을 선택하는 것이 낫다'는 응답은 37.4%에 그쳤고, '잘 모르겠다'는 응답은 13%였다.
또 산부인과의사가 양심과 신념에 따라 낙태시술을 거부하는 것에 대해서는 대다수인 77.8%가 '의사의 양심과 신념을 존중해주어야 한다'고 응답했다. '무조건 시술을 해야한다'는 12.7%, '잘 모르겠다'는 응답은 9.5%로 차이가 크게 벌어졌다.
낙태시술 전문의료기관의 지정 필요성에 대해서도 75.5%가 '필요하다'고 응답했다. '필요하지 않다', '잘 모르겠다'는 답은 각각 16.5%, 8%에 그쳤다.
낙태 허용 기준에 대해서는 '산모 생명이 위험한 경우를 제외한 모든 낙태 반대'가 29%, '6주 이전까지 허용'이 22.7%, '임신 초반부인 12주까지는 허용'이 23.4%, '무조건 낙태 허용'이 17.5%, '잘 모르겠다'가 7.4% 순으로 나타났다.
전미옥 기자 romeok@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