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리 해리스 주한 미국 대사가 12일 일본의 수출규제로 촉발된 한일 무역 갈등과 관련해 “지금은 미국 정부가 한일관계에 중재하거나 개입할 의사가 없다”고 밝혔다.
연합뉴스의 보도에 따르면 윤상현 국회 외교통일위원장과의 전화통화에서 해리스 대사는 이날 오전 서울 모처에서 비공개 면담을 통해 이같이 언급했다고 12일 밝혔다.
해리스 대사는 “지금은 미국이 두 나라 관계에 개입할 때가 아니다”라며 “한국과 일본이 모두 성숙한 국가인 만큼 각자 정부면 정부, 의회면 의회, 비즈니스 차원에서 해결책을 모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윤 의원은 “해리스 대사에게 '한일관계가 악화하는 것은 동북아시아의 안보와 평화, 경제 발전에 좋지 않고 미국의 국익에도 반한다'고 말했다”며 “여야 모든 의원이 미국의 적극적인 역할을 원한다고 전했다”고 전했다.
이어 “어제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부 장관이 강경화 외교부 장관과의 통화에서 이해를 표명했다고 하는데 이는 외교적 멘트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김찬홍 기자 kch0949@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