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4월 23명의 사상자가 발생한 경남 진주 아파트 방화‧살인 안인득(42) 사건과 관련해 경감을 포함한 경찰관 7명이 감찰 조사를 받고 있다.
경남경찰청은 애초 경위 위하 경찰관 11명에 대해 인권‧시민감찰 합동위원회에 감찰 조사를 의뢰했다.
하지만 경남청 노조 성격의 ‘직원협의회’가 “관리자는 한명도 없다”고 비판하면서 논란이 일었다.
23일 경남경찰청에 따르면 안인득 사건과 관련해 총 7명의 경찰관에 대해 감찰 조사 중이다.
이 감찰은 안인득 사건 발생 전 경찰 조처가 미흡했다는 진상 조사 결과에 따른 후속 조처다.
경남청은 지난 6월 이 같은 내용의 진상 조사 결과를 발표하고, ‘경남경찰청 인권‧시민감찰 합동위원회’에 경찰관 11명에 대한 감찰 조사 의뢰 여부를 맡겼다.
그러자 경남경찰청 직원협의회가 비판하고 나섰다.
경감 이상 관리자는 한명도 없다는 이유에서였다.
직원협의회는 “감찰 조사 의뢰 경찰관들이 모두 경위 이하로 관리자는 한명도 없다”며 “현장 경찰관만이 아닌 책임자도 포함시키는 것이 합당하다”고 지적했다.
합동위원회는 경찰관 4명에 대해서는 ‘감찰 조사할 정도는 아니다’고 판단, 7명에 대해서만 감찰을 의뢰했다.
7명 감찰 대상 중에는 직원협의회 비판 후 경감(파출소장)이 포함됐다.
경남청은 조만간 감찰 조사를 마무리하고 징계할 방침이다.
안인득은 범행 수개월 전부터 주민들에게 행패를 부리고 오물을 투척하는 등 이상행동을 보였다.
경찰은 안인득의 범행 전까지 정신 병력을 제대로 파악하지 못한 채 이웃 간 단순 시비로 봤다.
진상 조사한 경찰은 현장 대응에 미흡한 점이 있었다는 사실을 확인하고, 정신질환 강력범죄 재발 방지 시스템 개선 등을 건의했다.
살인 등의 혐의로 구속기소된 안인득의 첫 재판은 원래 이날 창원지법 진주지원에서 열릴 예정이었다.
그러나 안인득이 국민참여재판을 신청, 재판부가 이를 받아들이면서 창원지법 본원에서 오는 8월께 첫 재판이 진행될 예정이다.
창원=강승우 기자 kkang@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