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그룹이 ‘한화-카이스트 인재양성 프로그램’의 일환으로 미래 과학 인재 육성을 위해 KAIST와 함께 여름방학 캠프를 실시했다. 프로그램에 참여 중인 대전지역 중학생 50여명이 참가한 이번 캠프는 여름방학을 맞아 7월 29일부터 7월 31일까지 2박 3일간 대전 KAIST 본원에서 진행됐다.
캠프기간 동안 참가학생들은 KAIST 학생들로 구성된 멘토들과 함께 교과 중심의 학습에서 벗어나 최신 과학기술에 대한 강의를 듣고 직접 체험하는 시간을 가졌다.
아울러 KAIST 기숙사에서 함께 숙식을 하며 대학생 선배들의 생활을 옆에서 보고 학업에 대한 노하우를 전수받기도 했다.
캠프 중 가장 인기가 높았던 프로그램은‘헝그리봇’만들기였다. 센서와 서보모터에 대해 배우고 이를 활용해 무엇이든 먹어치우는 ‘헝그리봇’을 만들었다.
물건이 있는 곳까지 움직이고 멈춰서 물건을 들어올리고 먹는 동작을 강의를 통해 배운 작동원리로 만들어내면서 학생들의 얼굴엔 그 어느 때보다 진지함이 묻어났다.
요즘 환경 분야에서 가장 큰 문제로 떠오르고 있는 미세먼지에 대한 강의도 진행됐다.
미세먼지측정기를 만들면서 미세먼지에 대해 이해하고 줄이기 위한 방법을 함께 고민하고 배우는 시간을 가졌다. 또한, Wi-Fi를 넘어설 차세대 근거리 통신으로 주목받는 Li-Fi를 이용해 무선스피커를 만드는 과정도 체험했다.
캠프에 참여한 이정 학생(대전둔산중학교 2학년)은 “봄학기 학습 멘토링이 끝나고 여름 캠프만 기다렸다”며 “다양한 과학프로그램을 하는 게 너무 재미있고 시간이 빨리 흘러 아쉽다”고 소감을 밝혔다.
멘토로 참여한 KAIST 이종훈 학생(22, 생명과학과 3학년)은 “한화-카이스트 인재양성 프로그램은 중학생 멘티와 대학생 멘토가 함께 성장하는 프로그램으로 모두에게 큰 가치가 있다”고 프로그램을 평가했다.
이번 여름방학 캠프에서는 이전 시즌 ‘한화-KAIST 인재양성 프로그램’에 참여했던 학생들과 KAIST 멘토 학생들이 참가하는 Alumni Day도 진행됐다. 지금은 고등학생이 된 멘티와 대학 졸업을 앞둔 멘토들이 프로그램을 통해 바뀐 학교 생활에 대한 경험을 공유했다.
한화-KAIST 인재양성 프로그램은 한국의 과학 인재 육성을 위한 대표적 프로그램으로 선후배간의 지속적 연결을 통해 프로그램의 깊이를 더할 예정이다.
한편 한화-KAIST 인재양성 프로그램은 과학기술에 관심과 재능을 가진 과학영재 학생들을 발굴하고 우수 이공계 인력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지난 2016년부터 한화그룹과 KAIST가 함께 지원하는 프로그램이다.
인공지능(AI), 사물인터넷, 빅데이터 등이 기존 산업과 연결되는 4차 산업혁명 시대에 필요한 융복합 지능을 갖춘 미래 인재를 양성하기 위해 마련됐다. 단순 지식 전달이 아닌 물리, 화학, 지구과학, 기술공학, 수학 등 다양한 분야가 결합된 융합과학 교육과정으로 구성하고 있다.
학생 4~5명당 KAIST 재학생 1명이 멘토로 참여해 연중 온라인과 오프라인을 병행한 과학과 수학 수업을 진행하며 학업 관리에도 도움을 주고 있다.
여름방학과 겨울방학에는 3~4일 간의 과학캠프를 진행하고 학기 중에는 한화그룹 사업장 탐방을 통해 기업문화에 대한 체험도 진행한다. 그 외 야구 경기 관람 등 다양한 문화행사 체험의 기회도 제공된다.
프로그램 운영에 소요되는 모든 비용은 한화그룹이 부담한다. 한화그룹은 아이들이 비용 부담에 대한 걱정 없이 탐구활동에만 집중할 수 있게 배려했다. 또한, 수준 높은 참여형 학습으로 과정을 구성해 참가 학생들이 미래 과학자의 꿈을 이루도록 지원하고 있다.
임중권 기자 im9181@kukinews.com